김희철 "故설리 이용 하지마, 악플 법적대응"vs위근우 "논리적 비약" 설전[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4.22 12: 10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남성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칼럼니스트 위근우가 고(故) 설리, 구하라의 악플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김희철은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 '77억의 사랑'에서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몬 대한민국 악플의 실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고 설리, 구하라를 떠나보낸 뒤 느꼈던 심정을 고백했다.
김희철은 "두 친구와 친했다. 그 일을 겪고 가장 화가 나는 건 남녀가 갈라져서 싸우는 거다. 남자들을 성희롱, 여자들은 여자 망신이라는 말로 두 친구를 모욕하다가 세상을 떠나니 서로 탓할 거리를 찾더라. 서로 먹이를 물어뜯으러 다니고서는 추모를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김희철은 설리가 생전 신동엽과 진행한 예능 '악플의 밤'에 대해선 "그 친구(설리)가 악플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프로그램을 하고 정말 행복해했다. 전에는 자신감도 잃고, 이 세상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내니까 그 에너지를 좋아했다. 나는 틀린 게 아니라 당당한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위근우는 김희철의 발언에 대해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성 악플러, 여성 악플러 둘 다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 근거로부터 '성별 간 갈등'에서도 남녀 둘 다 잘못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면서 "그의 말이 이젠 없는 고인의 진심을 대변하는 게 되어선 안 되며, 그럴수록 비판적 독해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또 위근우는 "남녀 악플이 동일하게 가해졌다 가정해도 실제로 기사나 연예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인에 대한 오피셜한 공격으로 가시화된 건 결국 남성중심적 담론"이라며 "악플러는 모든 성별에 존재했지만 반대로 설리의 삶을 존중하고 응원해준 이들 대부분은 여성 페미니스트들"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희철은 위근우의 글에 "아저씨. 악플러나 범죄자가 '남자냐 여자냐' 이게 중요함? 성별을 떠나 범죄 저지르면 그냥 범죄자지"라며 댓글을 남겼다.
이어 김희철은 "나도 그들과 친했던 동료들은 아직도 먹먹하고 속상해서 두 친구 이름을 함부로 못 꺼내고 조심히 언급을 하는데. 아저씨는 뭔데 고인 이용해 이딴 글을 싸는 거죠?"라면서 "이슈 만들까봐 그냥 읽고 넘어가려 했는데. 본인 인기 얻고 유명세 올리고 싶어서 X나 빨아재끼네 진짜"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김희철은 디시인사이드 김희철 마이너갤러리에 "안녕하세요 김기복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직접 글을 게재했다. 김희철은 "이미 보신 팬분들도 있겠지만 또 한번 폭풍이 휘몰아칠 수도 있어 이렇게 글을 남긴다. 어제 '77억의 사랑'에서 악플에 대해 다뤘었다. 그로 인해 어떤 사람이 본인 SNS에 이런저런 말을 남겼고 나는 그 글을 읽으며 어이가 없었고, 이번만큼은 참아선 안된다고 생각해 답글을 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철은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게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노래 여혐논란(?) 입니다. 제 오래된 팬분들, 타가수 팬분들은 특정 카페에서 나 뿐만이 아닌 다른 분들까지 얼마나 거지같은 루머들을 만들어냈는지 잘 아실 것"이라며 "그래서 노래에 '내가 여자혐오, 남자혐오 사이를 왔다갔다 한댄다' 뉘앙스로 가사를 쓴 건데 거기에 발끈한 카페 회원들이 나를 여혐으로 몰고갔죠"라고 반박했다.
더욱이 김희철은 "어제 두 친구들에 대해 악플러 성별 불문하고 욕을 해대더니 세상을 떠난 후 '여자가 죽였네, 남자가 죽였네' 서로 탓 하는걸 얘기했었다"며 "여기에 기자란 작자가 고인을 무기 삼아 자신의 생각을 왈가왈부하는게 역겨웠다. 살아생전 고인이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한번 들어본적도 없는 사람일텐데 말이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김희철은 "나에 대한 악플(특히 특정 커뮤니티)을 보시는 분들은 이 갤러리나 여러분들이 편한 어떠한 곳이든 남겨달라. 나는 개인적으로 변호사님 통해 선처없이 처벌하니까"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다음은 김희철 댓글 전문.
아저씨. 악플러나 범죄자가 '남자냐 여자냐' 이게 중요함? 성별을 떠나 범죄 저지르면 그냥 범죄자지. 그리고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노래는 그동안 내 루머랑 악플들 생성하고 퍼뜨린 일베랑 여시를 깐거지 어딜봐서 내가 페미니스트를 깜?
하물며 나도 그들과 친했던 동료들은 아직도 먹먹하고 속상해서 두 친구 이름을 함부로 못꺼내고 조심히 언급을 하는데. 아저씨는 뭔데 고인 이용해 이딴 글을 싸는거죠?
이거 또 기사나면 님 원하는데로 이슈 만들까봐 그냥 읽고 넘어가려했는데. 본인 인기 얻고 유명세 올리고 싶어서 X나 빨아재끼네 진짜. 마지막으로 댁들 싸우는데 고인을 무기로 쓰지마시죠. X같으니까.
김희철이 디시인사이드 김희철 마이너갤러리에 남긴 글 전문.
이미 보신 팬분들도 있겠지만 또 한번 폭풍이 휘몰아칠 수도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 인스타그램이나 이 곳엔 똥들이 몰려와 배설을 할거고요.
어제 '77억의 사랑'에서 악플에 대해 다뤘었죠. 그로 인해 어떤 사람이 본인 SNS에 이런저런 말을 남겼고 저는 그 글을 읽으며 어이가 없었고, 이번만큼은 참아선 안된다고 생각해 답글을 달았습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노래 여혐논란? 입니다. 제 오래된 팬분들, 타가수 팬분들은 '여성시대' 카페에서 저 뿐만이 아닌 다른 분들까지 얼마나 거지같은 루머들을 만들어냈는지 잘 아실겁니다. 그래서 노래에 '내가 여자혐오, 남자혐오 사이를 왔다갔다 한댄다' 뉘앙스로 가사를 쓴건데 거기에 발끈한 '여시'들이 저를 여혐으로 몰고갔죠.
그리고 어제 두 친구들에 대해 악플러 성별 불문하고 욕을 해대더니 세상을 떠난 후 "여자가 죽였네, 남자가 죽였네" 서로 탓 하는걸 얘기했었습니다. 근데 여기에 기자란 작자가 고인을 무기 삼아 자신의 생각을 왈가왈부하는게 역겨웠죠. 살아생전 고인이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한번 들어본적도 없는 사람일텐데 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그동안 김희철이란 연예인을 좋아한단 이유로 온갖 악플러들과 싸우고, 있지도 않은 루머들에 일일이 대응해야했던 제 팬들에게 또 미안해서입니다. 사실 어찌보면 '나만 가만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일겁니다. 나만 가만 있으면 팬들은 괜히 또 쓰레기들과 싸우거나 대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그냥 참고 무시하면 편하겠지만, 저런 식으로 고인을 지들 입맛에 맞춰 스토리를 만들어 씨부리는 건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두 친구들을 떠나보내면서부터 연예인에 큰 미련도 없어졌습니다. 평생 연예인을 하고 싶었던 제가 회사에 "몇 달이든 몇 년이든 쉬고 싶네요" 얘기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여기저기 상담도 많이 했었구요. 그리고 뭐. 연예인 하면 하는거고, 아님 그만 두는거고. 이렇게 됐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단 하나, 저를 좋아하는 팬분들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기에 여러 곳 중 일단 편하게 많이 볼 수 있는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어디에 퍼지든 상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 대한 악플(특히 여성시대)을 보시는 분들은 이 갤러리나 여러분들이 편한 어떠한 곳이든 남겨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변호사님 통해 선처없이 처벌하니까요. 인증 없으면 안되니 인증샷 남깁니다. 아씨 진지한 글에 사진이. 셀카 잘 찍는 법 연구해보겠습니다. 굿나잇.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77억의 사랑, 뜨거운 사이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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