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박훈 "백상호? 전형적인 악역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4.22 11: 02

 배우 박훈이 종영한 SBS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를 마치면서 진한 아쉬움과 함께 제작진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박훈은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는 배우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남겼다.
박훈은 최근 OSEN과 '아무도 모른다'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마친 소감에 대해 "시기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방송이 된 드라마였고, 시정자들에게 어떤 의미라도 있는 작품이길 바랐다. 분명한 주제의식이 있는 드라마였는데, 그것을 알아봐주시고 제 생각보다 더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박훈과 김서형과 안지호가 출연한 '아무도 모른다'는 지난 21일 종영해서 11.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무도 모른다'에서 백상호(박훈 분)은 차영진(김서형 분)에게 체포되면서 19년간 미제로 남았던 8차 성흔 연쇄살인사건이 종결됐다.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박훈이 연기한 '아무도 모른다' 속 백상호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하지만 다른 드라마 속 뻔한 악역들과 달리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의외성과 함께 지독한 잔인함을 보여주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훈은 "백상호는 드라마 소개에서부터 악역이라고 쓰여있었지만 전형적인 악역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대본이 치밀하게 씌여져 있었고, 해석하고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이정흠 감독님과 토론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고, 그런 부분들을 입체적으로 봐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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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앵글에 구애받지 않고 연기하고 싶었고, 스태프들의 도움과 시간적인 여유에 힘 입어서 그렇게 연기했다. 다시 한 번 도움을 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무도 모른다'를 관통한 주제는 좋은 어른 그리고 경계선에 선 청소년들이었다. 그는 "백상호라는 인물을 전형적인 악당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일차원적으로 나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하나의 겹을 씌워서 나쁜 사람인가라는 의문을 들게 하고 나중에 나쁜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감독님도 공감을 해주셨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박훈은 '아무도 모른다'를 함께 했던 안지호, 윤찬영, 윤재용 등의 아역배우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했다. 박훈은 "이 드라마는 좋은 어른과 나쁜 어른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당신은 어떤 어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은호와 동영과 민성 역할을 했던 친구들과 함께 연기했고 그 친구들과 편하게 지내려고 애썼다. 아무리 편하게 해준다고 해도 어른들이 만든 세계이기 때문에 정말 불편 했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 몫 그 이상을 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작품이 끝날 때 쯤에는 그 친구들과 많이 친해져서 연락처도 주고 받는 사이가 됐다. 그들에게 좋은 어른이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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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에게 있어서 '아무도 모른다'는 단순한 악역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은 또 하나의 걸음이다. 박훈은 "저는 어쨌거나 성향상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제가 안보여 드렸던 면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저라는 배우는 그래야 하는게 의무고 책임이다. 그 과정에서 칭찬을 받을 수도 있고 욕을 먹을 수도 있다. 그런 것이 두렵다고 해서 안전함을 추구 한지는 않는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무도 모른다'에서 박훈의 가장 큰 숙적은 김서형이었다. 드라마에서는 끝까지 대립했지만 박훈이 감탄하고 따른 사람은 김서형이었다. 박훈은 "김서형과 만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차영진을 보면서 독보적인 색깔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드라마에 나온 수많은 무게감 있는 선배들을 이끌 수 있는 배우가 얼마나 있을까 생각을 해봤다. 선배들을 이끌면서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독보적인 배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 역할 이상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연극과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했던 그는 매체와 상관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훈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으로 고르고 있다. 어쨌거나 박훈이라는 배우가 밟는 다음 스텝이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도전하는구나 아실 수 있게 적합한 작품 찾고 있다. 영화든 드라마든 확장성을 보여드려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인터뷰를 마쳤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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