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PD "사실 여부 떠나"→강승현 "법적대응"..학폭 폭로자 분노 '진실공방'[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4.23 09: 15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 김유진 PD와 모델 겸 연기자 강승현이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애매한 사과문과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유진 PD는 이원일 셰프와 함께 자필편지로 사과했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드린다”라는 표현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22일 이원일 PD와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함께 출연 중인 약혼녀 김유진 PD의 학교폭력 의혹 폭로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모델 겸 연기자 강승현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부럽지’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피디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쓴 A씨는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유진 PD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방송화면 캡처, OSEN DB.

그러면서 “이제야 그때의 기억을 지우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TV를 켜도 컴퓨터를 켜도 그 여자의 얼굴이 보이는 거로 모자라 그 사진에는 ‘부럽지?’라는 타이틀이 달려 보도되는데 이 트라우마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는 걸까”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유진 PD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폭로자가 등장해 ‘뺨을 맞았다’고 폭로하며 후폭풍이 이어졌다.
이원일 셰프 SNS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유진 PD는 결국 이원일 셰프와 함께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공개했다. 김유진 PD는 비연예인이지만 이원일 셰프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만큼, 함께 사과하고 출연 중이던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김유진 PD는 자필편지를 통해 “우선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은 저의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 저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 저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죄송하다”라고 더붙였다. 이원일 셰프 역시 비슷한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원일 셰프 SNS에 올라온 김유진 PD의 자필 사과문.
그러나 김유진 PD의 자필 사과문은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졌다.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가 사과문에 쓴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 때문. 이에 대해서 최초로 학교폭력을 주장했던 A씨는 “집단폭행 가해자 PD와 셰프의 SNS에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연락을 취하겠단 말은 그저 말뿐, 저에게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A씨는 김유진 PD가 충분히 자신의 연락처나 SNS를 알 수 있음에도 전혀 연락이 없었다며, “제게는 연락 한 번 없이 일방적인 가해자 입장에서의 사과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한다는 말로 2차 가해를 하시고 그 덕분에 3차 가해를 하는 댓글들이이 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시느냐?”라고 전했다. 
OSEN DB.
김유진 PD에 이어 모델 겸 연기자 강승현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만들어졌다. 22일 한 온라인 커퓨니티에 “모델 겸 배우이자 독전, 검법남녀, 나홀로 그대 출연 배우는 집단폭행 주동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쓴 네티즌은 “제가 중학교 2학년 2학기에 겪은 집단폭행이다. 저와 친구는 일찍 하교하는 중에 교복을 입은 가해자 A가 제 친구가 들고 있던 과자를 뺏었다. 제가 ‘누구냐, 누군데 남의 과자를 뺐냐’라고 하자 A는 ‘너 내가 누군지 아냐, 너 몇학년이냐’라고 했다. 제가 2학년이라고 하자 A는 ‘어디서 선배한테 반말이냐. 사과해라’고 했고, 저는 A에게 사과할 이유가 없어서 친구를 데리고 다시 갔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때 뒤에서 A가 소리를 지르며 자기 무리들을 모았고 그 무리 중에 집단폭행 주동자인 B가 있었다. B는 제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며 내리막길을 내려가게 했다. B는 ‘너 뒤에 빽이 있냐’고 물었고 없다고 했다. B는 친구와 같이 맞을지 저 혼자 맞을지 결정하라고 했다. 친구를 보냈고, B는 제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제 안경은 바닥에 떨어져 휘어지고 머리는 산발이 됐다. 같은 반 학우를 포함한 하굣길의 수많은 학생들이 저를 지켜봤다. 다시 B가 제 이름과 반을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뺨을 치더니 자기 무리들과 건너편 본인이 사는 훼밀리 아파트로 걸어갔다”라고 밝혔다. 
이후 네티즌은 서울 가원중학교 출신, 출연 작품, 슈퍼모델 대회 우승 경력 등을 거론하며 폭로의 주인공이 강승현이라고 추측했다.
OSEN DB.
이에 대해서 강승현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었다. 강승현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강승현의 학교폭력 관련 억측은 허위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 확인 결과 익명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내용과 배우 강승현은 관련이 없다”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또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다시 한 번 강승현과 관련된 유포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리며 향후 정확히 확인되지 아니한 상황에서의 보도를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강승현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최초 폭로자는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 증인 한 명 증거 추가했고 나머지는 법대로 차차 진행하겠다”라면서 추가로 게시물을 게재하며 진실공방전을 예고했다.
김유진 PD에 이어 강승현까지 연예계에 학교폭력 의혹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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