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유재석이 '놀면 뭐하니?'에서 '집밥 유선생'으로 변신했다.
23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섹의 집밥 유선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갑작스럽게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작 10분 만에 실시간 시청자수 1만 명을 넘겼다. 이 가운데 '라섹(라면 끓이는 섹시한 남자)' 유재석이 등장했다. 그는 "지금 뭐하냐. 라이브를 한다고? 얘기를 하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제작진의 깜짝 라이브 제안에 놀랐다.
정작 김태호 PD는 "이야기하는 것을 깜빡했다"며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유재석은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실시간 방송에 맞춰 '집밥 유선생'으로 변신했다. 그는 거듭 "저는 '집밥'이 아닌 '죽밥'이다"라고 재치있게 겸손을 표현하며 실시간 시청자들이 뽑아준 밑반찬 3종 세트 콩자반, 장조림, 진미채를 만들었다.
특히 유재석은 얼떨결에 실시간 라이브에 임하면서도 '놀면 뭐하니?' 채널 구독자 수에 집착했다. "구독자 50만 명까지 2000 명이 남았다고 한다"던 그는 실시간 방송 도중 구독자 50만 명을 달성하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또한 그는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면 골드버튼을 준다고 한다. 지난해 9월에 실버버튼을 받았는데 골드버튼까지 시간이 꽤 걸리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100만 구독자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하지만 골드버튼은 갖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할 수 있다. 50만 명의 여러분들이 한 분씩만 더 데려와 달라. 이렇게 바로 해줄 수 있는데 왜 지금까지 안 해주신 거냐"고 호소해 실시간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50만 구독자 돌파 축하 공연은 준비돼 있지 않다. 목표를 크게 보자. 100만 구독자가 되는 순간 여러분들과 즐거운 파티를 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00만 명 구독자는 관심 없다. 하지만 '골드버튼'은 받고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이밖에도 유재석은 실시간 시청자의 댓글에 따라 밑반찬들을 만들며 소통했다. 이에 실시간 시청자가 순식간에 2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가 만든 밑반찬은 제작진이 이날 1인 가구 등에 나눌 예정이라고 밝힌 터. 유재석이 염원하는 '놀면 뭐하니?' 골드버튼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