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셰프가 예비 신부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논란에 직격탄을 맞았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김유진 PD의 사과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고, 이원일 셰프는 이미 한달 전부터 이 논란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논란을 의식했는지, 이원일 셰프는 오늘(23일) 자신이 모델로 있는 홈쇼핑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김유진 PD의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뉴질랜드에서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A씨의 글을 통해 논란이 제기된 후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고, 함께 출연 중인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김유진 PD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추가 피해자가 등장한 것. 피해자 B씨는 “나 또한 김유진 PD의 친구와 의견 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그 친구가 저를 벽에 밀치고 멱살을 잡고 조롱하며 엄청난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C씨는 “2003년 흑백폰 시절에도 사람 여럿 괴롭혔다. 내가 뺨을 맞은 이유는 남자 친구와 친해보인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알고보니 나만 당한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추가 피해자가 등장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사과문을 올린 이후 이렇다 할 입장문이나 추가 사과 없이 침묵만 지킬 뿐이었다. 다만, 김유진 PD가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겠지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사과문에 썼기에 피해자들에게 빠르게 사과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김유진 PD의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처음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논란을 제기한 피해자 A씨는 “집단폭행 가해자 PD님, 사실 여부 떠난 사과문 잘 봤습니다. 연락은 없으시네요”라는 제목의 글로 아직도 사과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A씨는 “연락을 취하겠다는 말은 그저 말 뿐, 제게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며 “PD는 제가 누군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과 후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Y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메시지에는 김유진 PD가 Y씨에게 “갑자기 연락해서 이런 소리해서 미안한데 내가 너무 답답한 상황이라”는 말만 하고 A씨에 대한 연락처 등을 묻지 않았다.
A씨는 “PD님, 밤새 본인이 한 잘못에 대해 반성은 없고 이 일은 어떻게 잘 넘어갈 것인지 입을 맞추느라 피곤하셨나보다”라며 “이 일을 공론화하자고 조언한 제 지인 연락조차 피하고 계시다. 제게 연락하실 마음은 있는지 모르겠다. 일방적인 가해자 입장에서 사과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한다는 말로 2차 가해를 하고 그 덕분에 3차 피해를 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뿐만 아니라 이원일 셰프가 이미 지난달부터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과문 이후 18시간 가량이 흘렀지만 별다른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아직도 이 상황에서 피해 없이 어떻게 벗어날지 궁리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이원일 셰프는 예비 신부의 과거 학교 폭력 이력을 3월 10일 새벽에 이미 알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묵인하고 방송에 계속 출연했다. 커플 셀카를 SNS에 보란 듯이 올렸으며, 가해자는 피해자가 메시지를 보낸 며칠 후 아무렇지 않게 브라이덜 샤워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집단폭행 가해자 PD와 ‘사실 여부를 떠난’ 사과문을 같이 올리시고 이미 3월에 PD의 학교 폭력 이력을 알았음에도 묵인해 똑같은 가해자 선상에 오르신 예비 신랑 유명 셰프 님도 이제 그만 고민하시고 하루 빨리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진심 어린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원일 셰프도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가해자’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특히 이미 지난달부터 해당 논란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사과도 없었고, 방송 출연을 강행하고, 커플 셀카를 SNS에 올리는 등의 행동으로 피해자들을 더 괴롭게 했다.
네티즌들은 이원일 셰프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원일 셰프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하차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원일 셰프는 이번 논란을 의식했는지 이날 오후 예정된 홈쇼핑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다. OSEN 취재 결과, 이날 방송에는 함께 해당 제품 모델로 활동 중인 홍석천만 출연한다. 홈쇼핑 측은 “출연 스케줄 자체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미리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제기되고 추가 피해자가 나올 때까지, 아직도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의 사과는 없는 상태다. 이제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사실 여부를 떠난’ 사과문에 진정성이 있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