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사는 게 지긋지긋..재발 두려워하는 건지 기다리는 건지" 심경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4.23 17: 02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힘든 심경을 털어놨다.
허지웅은 23일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나는 솔직히 사는 게 지긋지긋하다. 재발을 두려워하는 건지 기다리고 있는 건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환멸이 느껴지고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세상의 추악한 것들로부터 가장자리로 밀려나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살 가치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루 수십개씩 받으면서 거기에 대고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나 자신이 역겹다. 원고 마감일은 이미 며칠 전에 지났고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라고 썼다. 

이 글은 허지웅이 쓴 칼럼의 일부였다. 허지웅은 “삶이 계속 추락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어디가 바닥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에 관한 제 답변입니다. 한겨레 칼럼입니다. 니체의 주요 개념에 관해 이보다 더 쉽고 분명하게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자부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허지웅은 지난 2018년 혈액암 중 하나인 악성림프종 판정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 지난해 8월 완치 소식을 전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최근 방송과 라디오 등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seon@osen.co.kr
[사진]허지웅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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