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출신 가수 그렉이 네버엔딩 목관리에 이어, 첫사랑을 향한 순애보로 감동응ㄹ 안겼다.
23일인 오늘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미국특집이 전파를 탔다.
완전히 미국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첫번째 주인공으로 그렉 프리스터의 집이 소개됐다.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그는 "영어강사로 왔다가 갑자기 가수가 됐다"며 미소지었다.
최초공개되는 그렉의 한국살이가 공개됐다. 그렉은 목을 촉촉하게 하기 위해 집안 곳곳 가습기로 목 관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급기야 가습기 미스트를 흡입하며 촉촉하게 적셨다.
이어 성대에도 촉촉하게 해주기 위해 아침부터 생수한 병으로 시작했다. 한 병도 모자라 두 병까지 마시며
네버엔딩 목관리하는 그렉은 "하루에 2L~3L씩 마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일 아침, 목상태부터 체크한다"며 프로페셔널한 가수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목 보신을 위한 약탕기로 배도라지차를 직접완성했다. 한 시간 후 직접 다린 그렉은 목 상태가 가장 중요한 일과라고 했다. 성대케어 3종세트로 오전 시간을 모두 보낼 정도였다.
이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밖으로 향했다. 역시 이동 중에도 생수 1L 한 병은 필수로 챙겼다. 그렉이 향한 곳은 방산시장이었다. 집에서 홈 리코딩 스튜디오를 꾸미기 위해서라고. 그렉은 방음재료를 찾아 서둘러 시장을 둘러봤다.
그렉은 완벽 방음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들고 귀가했다. 곧바로 방음 인테리어 준비에 돌입한 그렉은 자체 테스트를 하며 신중하게 공사를 재개했다. 이어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SOS를 보냈다. 모자란 재료까지 도움을 요청했다. 알고보니 매니저가 아닌 소속사 대표였다. 일당백으로 그렉 대표는 전두지휘하며 거침없는 솜씨를 펼쳤고, 덕분에 순식간에 어느 정도 모양을 갖췄다.
절약정신이 투철한 그렉은 남은 자투리까지 아끼며 절양왕 모습도 보였다. 마침내 방음벽이 완성됐고, 홈 스튜디오가 탄생됐다. 대표는 방음을 테스트하기로 했고, 어느정도 완벽하게 성공했다.
대표는 그렉에서 결혼생각이 있는지 조심스레 물었다. 그렉은 "결혼 생각없다"면서 "옛날에 약혼했었다, 고등학생 17살 때 만났던 첫사랑"이라며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을 떠올렸다. 그렉은 "2005년 6월 결혼하기로 했는데 그해 2월 결혼을 넉달 앞두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난 이미 아내를 잃은 기분"이라 말해 먹먹하게 했다.
덤덤하게 털어놓았지만 아직도 첫 사랑을 잊지 못한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6년이란 세월 동안 첫사랑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그렉은 "그녀가 내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고백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그렉은 "노래를 부를 때 그녀가 떠올라, 그럼 우는 수밖에 없다, 소울 노래할 때 슬픈 생각날 때 있어그 감정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난 정말 그녀가 그립다"고 말하며 첫사랑을 향한 순애보를 보였다.
그 동안 아픔이 담긴 노래도 모두 떠나간 연인을 떠올렸기 때문이라고. 뜻하지 않은 이별 후 한국에 왔다는 그렉은 "한국에 비슷한 '한'이란 감정 있어, 노래를 잘하는 것보다 내 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소울풀한 감정으로 노래부르는 비결에 대해 "이별했던 때, 힘든 시절을 생각하고 노래하면 다른 느낌 나온다, 한국와서 많이 바뀌었다 , 원래 감정을 잘 믿지 않았다, 예전엔 감정없이 노래 불렀다면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며 "한국이 나를 오늘 날 가수로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MC들은 "왜 그렉의 노래가 마음에 와닿았는지 알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또한 코로나 19 힐링 프로젝트 준비 중이라는 그렉은 "코로나19 때문에 희망 필요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면서 희망송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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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서와 한국'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