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특집으로 그렉부터 칼웨이, 그리고 크리스 존슨의 한국살이 모습이 그려졌다.
23일인 오늘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미국특집이 전파를 탔다.
완전히 미국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첫번째 주인공으로 그렉 프리스터의 집이 소개됐다.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그는 "영어강사로 왔다가 갑자기 가수가 됐다"며 미소지었다.
최초공개되는 그렉의 한국살이가 공개됐다. 그렉은 목을 촉촉하게 하기 위해 집안 곳곳 가습기로 목 관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급기야 가습기 미스트를 흡입하며 촉촉하게 적셨다. 이어 성대에도 촉촉하게 해주기 위해 아침부터 생수한 병으로 시작했다. 한 병도 모자라 두 병까지 마셨다.
이어 목 보신을 위한 약탕기로 배도라지차를 직접완성했다. 한 시간 후 직접 다린 그렉은 목 상태가 가장 중요한 일과라고 했다. 성대케어 3종세트로 오전 시간을 모두 보낼 정도였다.
그렉은 완벽 방음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들고 귀가했다. 곧바로 방음 인테리어 준비에 돌입한 그렉은 자체 테스트를 하며 신중하게 공사를 재개했다.
이어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SOS를 보냈다. 모자란 재료까지 도움을 요청했다. 알고보니 매니저가 아닌 소속사 대표였다. 일당백으로 그렉 대표는 전두지휘하며 거침없는 솜씨를 펼쳤고, 덕분에 순식간에 어느 정도 모양을 갖췄다.
절약정신이 투철한 그렉은 남은 자투리까지 아끼며 절양왕 모습도 보였다. 마침내 방음벽이 완성됐고, 홈 스튜디오가 탄생됐다. 대표는 방음을 테스트하기로 했고, 어느정도 완벽하게 성공했다.
대표는 그렉에서 결혼생각이 있는지 조심스레 물었다. 그렉은 "결혼 생각없다"면서 "옛날에 약혼했었다, 고등학생 17살 때 만났던 첫사랑"이라며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을 떠올렸다. 그렉은 "2005년 6월 결혼하기로 했는데 그해 2월 결혼을 넉달 앞두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난 이미 아내를 잃은 기분"이라 말해 먹먹하게 했다.
덤덤하게 털어놓았지만 아직도 첫 사랑을 잊지 못한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6년이란 세월 동안 첫사랑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그렉은 "그녀가 내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고백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미국인 칼웨이의 일상이 그려졌다. 한국으로 온 이유에 대해 그는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 K팝 사랑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칼웨이는 "그리고 보아를 가장 좋아해, 한국이름은 권민규다, 권보아의 권으로 성을 따서 한국이름 만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침부터 칼웨이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로 미국에 있는 어머니였다. 칼웨이는 코로나19로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한국은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안심시켰다.
하지만 칼웨이는 친구 집에서 기숙하고 있었다. 이제 독립을 할 것이라며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부동산을 방문해 시세를 알아봤다. 이어 은행을 들려 잔금을 확인한 칼웨이는 돈 아끼는 것에 신경쓰는 편이라며 가성비 좋은 식당을 찾았다. 한식 무한리필 뷔페에 도착한 칼웨이는 학층증으로 할인까지 받으며 알뜰한 모습을 보였다.
꿈을 나아가는 청년 칼웨이에게 한국살이를 묻자 그는 "성인이 되는 과정,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면서 "이제 시작하는 것 같아, 아직 배워야할 것들이 많다"며 한국에서 또 다른 미래를 꿈꾼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멋을 알리고 싶다, 같은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다"며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국인 남편 크리스 존슨 가족 모습이 그려졌다. 크리스 아내는 봄 맞이 대청소를 한다며 집안일을 가족들과 함께 나눴다.
아내는 크리스에게 마당청소를 부탁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아이들과 앞마당 워터파크를 개장한 듯 물장난으로 아이들과 놀이에 푹 빠졌고 즐거운 아이들과 달리 아내는 엉망진창이 된 앞마당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이로써 놀이인지 청소인지 모르는 앞마당 청소가 끝났다.
아내는 아이들의 옷과 유모차를 처분하자고 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우리 셋째 가능성 있다"면서 "우리 이제 한창인데"라며 셋째를 향한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아내는 "셋째는 무슨 가능성이 있냐"면서 한창 소리에 등짝 스매싱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 셋째를 향한 동상이몽이었다.
MC들이 다시 묻자 크리스는 "존슨 가문을, 한국에 뿌리내리고 싶어, 셋째까지 가자 생각한다"면서 "여보, 합의 잘 하자"며 급기야 아이들한테도 "엄마 너무 예쁘다"며 계속해서 셋째신호를 보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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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서와 한국'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