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잠자리 도구, 성병 옮았다"..약쿠르트, 사생활 논란→영상·SNS 삭제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4.24 20: 05

인기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가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사 유튜브 OOOO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의 글쓴이는 제목에서 유튜버의 활동명을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약쿠르트의 유튜브 채널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해 게시글의 주인공이 약쿠르트임을 알렸다. 

먼저 글쓴이는 폭로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그 사람이 약사를 대표하며 계속 유튜브와 방송 활동을 하고 제가 인터넷을 끊지 않는 이상 계속 그 근황을 알게 되는 자체가 너무나 큰 고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친절한 웃음을 지으며 사람들의 건강을 위하는 약사로 나오는 그 사람과 그 사람을 찬양하는 사람들을 보며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약쿠르트의 팬이었던 글쓴이는 지난해 7월 약쿠르트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약쿠르트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 관계가 진전된 두 사람은 약쿠르트의 제안으로 실제로 만남을 갖게 됐다. 
글쓴이는 약쿠르트가 글쓴이가 피임 기구 없이 관계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혔음에도 관계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피임 기구 없이 억지로 관계를 했을 때 끊어냈어야 하는데 그저 그 사람과 더욱 가까워졌다고만 생각하고 상황 분별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리 중이거나 피임약 부정출혈로 피가 나올 때도 피임기구 없이 관계를 가졌고, 생리대를 차고 있을 때도 준비 없이 차에서 관계를 갖기도 했다. 오히려 더 안전하다며 안심시켰다. 약사가 하는 말이고 좋아하는 사람의 말이라 아무 의심 없이 믿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약쿠르트와 성관계 이후 헤르페스 2형, 유레아플라즈마 라이티쿰 등 성병에 걸렸다. 그러나 약쿠르트의 대처는 미적지근했다고. 글쓴이는 "평생 없앨 수 없는 바이러스라 몸에 계속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식기에 수포가 올라오며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해야 하는 병이다"라며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통화를 했는데, 성병에 옮았다는 이야기를 하자 많이 당황한 듯 했다. 울먹이는 내게 왜 내가 전염시킨 것처럼 이야기를 하냐며 나중에 이야기를 하자고 하더라. 몇 시간 뒤 별 거 아닌 바이러스지만 미리 이야기 안 한 것은 미안하다는 메시지가 왔다"고 말했다.
글쓴이와 약쿠르트의 관계는 연인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글쓴이는 "그는 지금 너무 바쁘고 자신에게 중요한 순간이라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저는 너무 그다운 답변이라 더이상 실망할 것도 없었고 받아들였다. 그렇게 이 관계를 끝냈다고 생각했고 저는 통증과 사람에 대한 배신감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며 지냈다"고 얘기했다. 
이후에도 약쿠르트는 계속 글쓴이에게 접근하면서 성관계를 요구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는 글쓴이가 약쿠르트와 연락을 끊어내면서 종료됐다. 글쓴이는 "그의 여자친구가 되지 못해서 슬펐던 게 아니다. 절 사람으로 존중해주길 바랐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성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회피한 약쿠르트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글쓴이는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걸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이야기도 해주지 않았던 것, 제가 성병에 옮은 걸 알고 회피하며 절 버렸던 것, 그리고 다시 찾아와서도 저를 그저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 위해 절 이용했던 것, 이 모든 것들은 그 사람에게 얻은 육체적인 피해보다 더 아픈 마음의 상처"라고 밝혔다. 
끝으로 글쓴이는 "그 사람이 적어도 부끄러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정말 여성 건강을 생각하고 사람 건강을 생각하는 약사였다면 일말의 부끄러움은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평생 바이러스를 안고 가는 몸이 됐지만 다른 제2의 피해자가 다신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이 같은 날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약쿠르트는 곧바로 사생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점차 커지자, 약쿠르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돌렸다. 그의 인스타그램 역시 모든 게시물이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약쿠르트는 현재(오후 8시 기준)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약쿠르트가 사생활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약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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