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가고 싶어서 버텼다"..'더 킹' 이민호, 김고은에 청혼→대한제국 복귀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4.24 23: 19

'더 킹' 이민호가 차원의 문을 넘어 다시 대한제국으로 돌아갔다.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 정지현, 이하 '더 킹')에서는 이곤(이민호 분)이 자신의 세계로 되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행세계에 남기로 결심한 이곤은 정태을(김고은 분)에게 "내가 자네를 내 황후로 맞이하겠다. 방금 자네가 그 이유가 됐다. 이 세계에 내가 발이 묶일 이유"고 청혼했다. 정태을은 "황후? 며칠 겪어보니까 내가 멋있어? 360도 돌았네"라며 황당해했다.

이곤은 정태을에게 "난 자네에게 한 세상을 맡겼다. 그것보다 더 큰 진심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태을은 "죽고 싶냐"며 정색했지만, 이곤은 사뭇 진지했다. 
이곤은 정태을에게 "나는 실수 중에 0을 가장 좋아한다. 자네는 0의 성질을 가졌다. 보통 0은 아무 것도 없지만 사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수"라며 "자넨 늘 바쁘고 난 안중에도 없다. 난 무력하였으나 다 괜찮았다. 자넨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지다"고 고백했다.
정태을은 이곤의 말을 여전히 믿지 못했다. 그리고 정태을은 이곤에게 평행세계에 데려가 달라며 한껏 비꼬았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대나무 숲으로 갔다. 그러나 만파식적이 없었기에 차원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에 정태을은 이곤에게 "김길동 씨. 내 말 잘 들어. 국과수에서 DNA 결과 나올 거다. 연고자를 찾으면 좋겠지만 못 찾는다 해도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라고 말한 뒤 돌아섰다. 
같은 시간, 노옥남(김영옥 분)은 조영(우도환 분)을 불렀다. 그리고 정태을의 공무원증을 꺼내보이며, 그를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조영은 "3년 전에 조사해보라고 하셔서 데이터베이스를 뒤져봤는데 없다. 위조일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정태을 역시 이곤의 연고자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연히 이곤의 신분도 DNA도 등록된 바가 없었다. 이어 또 다른 전화가 걸려왔다. 말 전문가였다. 그는 정태을에게 "(맥시무스의) 도난 사실은 전혀 없다. 스페인 혈통의 귀한 품종이다. 어떻게 국내에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정태을은 충격에 빠진 채 이곤을 찾아갔다. 그리고 이곤에게 "진짜 다른 세계에서 왔냐"고 질문했다. 이곤은 정태을에게 "누누이 말했지만 안 믿었지 않냐"고 말했다. 정태을은 이곤에게 평행세계를 넘을 수 있는 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이곤은 "아직까지 가설이지만 나말고 한 사람이 더 있는 것 같다"며 "황실의 일원이 돼야 말해줄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날 밤, 번개가 치고 비가 내렸다. 이곤은 번개가 내리칠 때마다 어깨를 감싸쥐며 비명을 질렀다. 이곤의 어깨에는 마치 뿌리 같은 모양의 상처가 번쩍였고, 이는 그의 신상에 좋지 않은 징조가 있음을 짐작케 했다.
정태을은 이곤이 점점 신경쓰였다. 특히 "난 자네의 지구가 얼른 둥글어졌으면 좋겠어"라고 했던 그의 말이 떠올랐다. 이때 차가 고장났고, 정태을은 도로 한복판에 섰다. 
정태을은 도장에 전화를 걸었지만, 이곤이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 정도인(전배수 분)은 원생을 상담하는 중이었다. 결국 정태을은 이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곤은 곧장 정태을에게 향했다.
정태을이 머리를 묶으려는 순간, 이곤의 세상은 일순간 멈췄다. 그리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곤은 정태을에게 "아마도 문을 넘은 부작용의 일종인 것 같다. 근데 덕분에 아름다운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곤은 만파식적을 가지고 대나무 숲으로 향했다. 그러자 차원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곤은 만파식적이 차원의 열쇠이자 자물쇠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만파식적의 반쪽을 가지고 있는 이림(이정진 분)도 여전히 살아있으며 두 세계를 넘나들었을 것이라 짐작했다.
이림은 슬슬 다시 반역을 도모하기로 결심했다. 이림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 유경무(이해영 분)를 찾아갔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부하들과 재회했다.
정태을과 강신재(김경남 분)는 위기에 처했다. 강신재에게 원한이 있는 조직폭력배가 등장한 것. 그리고 이곤이 나타났다. 이곤은 정태을과 강신재의 싸움을 지켜보다가, 두 사람이 위기에 처하자 직접 나섰다. 정태을은 이곤의 뛰어난 싸움 실력에 놀랐다. 
이곤은 정태을에게 대한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내 나라의 황제다. 궁을 너무 비웠다. 가는 방법을 몰랐던 게 아니다. 안 가고 싶어서 버텼던 거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정태을은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강신재는 이곤에게 맥시무스의 마구에 새겨진 문양의 정체를 캐물었다. 이에 이곤은 "어디서 봤든 자네가 착각했다. 이건 다른 세계에 있는 대한이란 나라의 문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신재는 "당신은 어떻게 아냐"고 질문했고, 이곤은 "내가 그 대한제국의 황제"라고 답했다.
이곤은 맥시무스를 타고 대나무 숲을 찾았다. 그리고 당간지주를 넘어갔다. 정태을은 이곤이 진짜 떠났음을 확인하고 다소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더 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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