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이민호가 대한제국으로 돌아갔다. 김고은은 이민호의 빈자리를 실감하고 복잡 미묘한 감정에 빠졌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 정지현, 이하 '더 킹')에서는 이곤(이민호 분)이 정태을(김고은 분)에게 잠시 이별을 고하고, 대한제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곤은 정태을에게 "자네를 내 황후로 맞이하겠다"며 프러포즈를 했다. 이어 이곤은 정태을의 "진심이냐"라는 질문에 "난 자네에게 한 세상을 맡겼다. 그것보다 더 큰 진심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태을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태을은 여전히 이곤을 정신병자로 취급했다. 그러면서 평행세계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곤은 정태을과 함께 대나무 숲으로 향했다. 그러나 당간지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정태을은 이곤을 비웃으며 자리를 떴다.
하지만 정태을은 이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됐다. 이곤의 연고자는 물론, DNA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이와 더불어 맥시무스는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스페인 혈통의 귀한 품종마였다. 도난 사실 역시 없었다.
정태을은 혼란에 빠진 채, 이곤을 불러냈다. 정태을은 착잡한 심경에 술을 들이켰다. 그리고 "진짜 다른 세계에서 왔냐"고 물었다. 이에 이곤은 정태을이 자신의 DNA를 조회해봤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정태을은 이곤에게 평행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이곤은 "아직까지 가설이지만 나말고 한 사람이 더 있는 것 같다"며 "황실의 일원이 돼야 말해줄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계속 자신을 경계하고 의심하는 정태을에게 "난 자네의 지구가 얼른 둥글어졌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곤은 생각보다 평행세계에 오래 체류하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었다. 이곤은 번개가 칠 때마다 자신의 어깨를 감싸쥐며 괴로워했다. 그의 어깨에는 상처 자국이 선명했다.
정태을은 현장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차가 멈춰서 곤란을 겪었다. 정태을은 아버지 정도인(전배수 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는 이곤이었다. 정태을은 이곤이 이과라는 사실을 떠올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곤은 또 한 번 평행세계의 부작용을 체험했다. 바로 자신을 제외하고, 모든 사물의 시간이 멈추는 것이었다. 이곤은 머리를 묶으려다 굳은 정태을을 바라봤다. 이곤은 흐르는 시간으로 돌아온 정태을에게 "아마도 문을 넘은 부작용의 일종인 것 같다. 덕분에 아름다운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곤은 차원의 열쇠이자 자물쇠는 만파식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만파식적의 반은 자신에게, 나머지는 이림에게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이곤은 이림이 여전히 살아있고, 평행세계를 오갔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곤은 대한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곤은 정태을에게 "난 내 나라의 황제다. 궁을 너무 비웠다. 가는 방법을 몰랐던 게 아니다. 안 가고 싶어서 버텼던 거다"라고 말했다. 정태을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태을은 귀가 후 진짜 이곤이 떠났음을 직감했다. 정태을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이곤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이곤은 황제복으로 갈아입은 후, 맥시무스를 타고 대한제국으로 넘어갔다.
같은 시각, 이림(이정진 분)은 대한제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자신의 충신 유경무(이해영 분)을 찾았다. 이림은 다시 역모를 꾀하려 했다. 이림은 뜻을 함께했던 부하들과 재회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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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