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가장 후회하는 드래프트는 언제일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가장 후회되는 신인 드래프트를 선정했다. ‘포거베’(포지 거르고 베컴)로 유명한 2008년 드래프트도 소개됐다.
탬파베이는 2007년에 이어서 2008년에도 2년 연속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 운동능력이 뛰어난 고교 유격수 팀 베컴과 플로리다 주립대 포수였던 버스터 포지를 두고 고민하던 탬파베이는 베컴을 지명했다.
![[사진] 버스터 포지(왼쪽), 팀 베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5/202004250014777969_5ea30309e4f91.png)
결과는 처참했다. 베컴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탬파베이에서 4시즌 238경기 타율 2할4푼7리(725타수 179안타) 26홈런 90타점 OPS 0.720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팀을 떠났다. 반면 포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성장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MLB.com은 “탬파베이는 2005년 드래프트에서 고교선수를 지명하면서 앤드류 맥커친을 놓쳤다. 그리고 이번에도 고교 선수인 베컴을 선택했고, 결과는 역사가 보여준다”고 평했다.
하지만 탬파베이도 변명거리는 있다. 당시 포지를 지나친 팀은 탬파베이만 있었던게 아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페르도 알바레스 지명), 캔자스시티 로열스(에릭 호스머 지명), 볼티모어 오리올스(브라이언 매터스)가 포지를 지명하지 않았고 샌프란시스코가 5순위로 포지를 얻을 수 있었다. 또 앞선 2007년 드래프트에서는 1순위로 뽑은 데이빗 프라이스가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탬파베이도 다른 팀의 실수 덕분에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는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순위 지명권으로 대학투수 루크 호체버를 지명하면서 콜로라도는 고교 최고 타자 에반 롱고리아를 뽑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지난 3년간 드래프트에서 3루수를 너무 많이 뽑았다는 이유로 롱고리아 대신 대학투수 그렉 레이놀즈를 지명했고 덕분에 탬파베이는 최고의 프랜차이즈스타를 손에 넣었다.
신시내티 레즈는 1992년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데릭 지터를 지명하기 위해 스카우트가 직접 지터를 만나러 가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진은 지터 대신 채드 모톨라를 지명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바로 다음 순위였던 뉴욕 양키스가 지터를 지명했다. 그리고 지터는 뉴욕의 얼굴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양키스 역시 아직도 아쉬운 드래프트가 있다. 2009년 드래프트에서 오랫동안 지켜봤던 마이크 트라웃을 놓친 것이다. 당시 트라웃은 25순위에서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런데 이 지명권이 바로 양키스가 마크 테셰이라를 지명하면 에인절스에게 내준 지명권이었다.
물론 이 드래프트는 트라웃을 지나친 21팀에게 모두 아쉬움으로 남는 드래프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