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서와 한국' PD "그렉, 실검 1위 정말 기뻐..팬으로서 더욱 응원할 것"(인터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4.25 11: 46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박성하 PD가 가수 그렉의 섭외 계기와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 한국')에는 그렉 프리스터, 칼 웨인, 크리스 존슨이 출연했다. 
그렉은 일어나자마자 목 관리를 철저히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집안 곳곳에는 가습기가 있었다. 또 그렉은 아침부터 생수 두 병을 연달아 마시며, 목을 촉촉하게 유지했다.

그렉은 약탕기를 이용해 배도라지차도 직접 달였다. 그는 "가수들은 매일 아침 목소리를 확인해야 한다"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의 감미롭고 소울풀한 음색의 비결을 알 것 같은 대목이었다.
이어 그렉은 셀프 홈 스튜디오 인테리어에 도전했다. 그는 직접 구입한 재료로 방음 시공에 착수했다. 그는 끝내 방음벽을 완성해, 그럴 듯한 홈 스튜디오를 갖췄다.
그렉은 이날 '어서와 한국'을 통해 자신의 한국살이를 최초로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이에 그렉이 '어서와 한국'에 출연해서 일상을 보여주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어서와 한국'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박성하 PD는 "그렉의 유튜브 채널 '그렉형 Greg'의 구독자다. 일주일에 1곡씩 커버 영상이 올라온다. 외국인이 한국말 가사를 학습해 본인만의 소울로 불러내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왜 노래하기 시작했는지, 한국에서 왜 살게 됐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궁금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렉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신에게 결혼 생각을 묻는 매니저에게 "옛날에 약혼을 했었다. 17살 때 만났던 첫사랑이다. 2005년 6월 결혼 하기로 했는데 그해 2월 결혼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난 이미 아내를 잃은 기분"이라고 털어놓은 것.
그렉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첫사랑을 떠올린다고 했다. 그렉은 "노래를 부를 때 그녀가 떠오른다. 그러면 우는 수밖에 없다. 슬픈 생각이 나는데 소울 노래를 할 때 그 감정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별했던 때나 힘든 시절을 생각하고 노래하면 다른 느낌이 나온다. 한국 와서 많이 바뀌었다"며 "원래 감정을 잘 믿지 않았다. 예전엔 감정없이 노래 불렀다면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렉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되면서, 그를 향한 응원과 독려가 이어졌다. 박성하 PD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박 PD는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 노래를 더 잘하고 싶어 하는 그렉을 더욱 응원하고 싶어졌다. 몇십 분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을 때, PD로서 팬으로서 정말 기뻤다. 그렉 형 채널에 구독과 좋아요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성하 PD는 "'어서와 한국' 한국살이 특집에서는 그렉처럼 한국에 애정을 갖고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한국살이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며, 향후 회차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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