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와 이보영이 마주했다.
2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삶이 되는 순간'에서는 시간이 지난 뒤 학부형으로 만나게 된 한재현(유지태)과 윤지수(이보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재현(유지태)은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비서 강준우(강영석)은 두부를 들고 마중나왔다. 한재현은 "잘 갔다 오라던 사람들은 다 어디에 가고. 하긴 4년 만에 돌아왔는데 반가울리 없지"라고 이야기했다. 윤지수(이보영)는 마트에 들러 물건을 사고 집으로 향하다 대학교 정문을 바라보며 옛 생각에 잠겼다.
1993년 4월 신촌, 윤지수(전소니)는 학교 안으로 들어가다가 격해진 시위 현장 속에 휘말려 넘어지게 됐다. 윤지수가 넘어진채 다가오는 경찰만 무섭게 바라보고 있던 그때, 한재현(진영)이 나타나 그녀의 손을 잡고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한재현은 다친 그녀의 손을 손수건으로 묶어줬고 윤지수는 "최루탄이 박힌 거냐: 물었다 이에 한재현은 화염병이라며 눈은 비비지 말라며 전하면서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윤지수는 "이름도 물어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지만 그때 한재현이 놓고 간 데모 관련 카세트 테이프를 손에 쥐게 됐다.
이후 윤지수는 한재현을 찾아나섰고 학교에서 연설하는 한재현의 모습을 보게 됐다. 윤지수는 "찾았다 한재현"이라며 기뻐했고 곧장 한재현이 있는 법학과 학회실로 찾아갔다. 하지만 한재현은 문을 닫고 윤지수를 만나주지 않았다. 이에 윤지수는 한재현이 묶어줬던 손수건을 바라보며 아쉬워했다.
집으로 돌아온 윤지수(이보영)는 맥주를 마시며 tv를 보다 "러브레터도 하네"라며 또다시 한재현과 시간을 보내던 1993년 5월을 떠올렸다. 그 시절 윤지수(전소니)는 러브레터를 구하다가 그곳에서 러브레터 영화를 구하러 온 한재현과 다시 마주쳤고 두 사람은 함께 영화를 봤다.
안재현은 내내 거리를 두고 윤지수를 대했지만 윤지수는 "우리 또 만나자. 만나 보자"라고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안재현은 윤지수를 버스에 태웠다. 윤지수는 버스에서 "난 포기 못한다. 선배가 포기해라. 난 죽어도 선배랑 사귈 거니까"라며 고백했다. 그 시각 한재현(유지태)도 집에서 러브레터를 보며 윤지수와의 추억에 빠졌다.
한편 윤지수의 아들 이영민(고우림)은 한재현의 아들 한준서(박민수)와 싸움을 일으켰다. 이에 윤지수와 한재현은 곧장 아들이 있는 학교로 향했다. 한재현은 4년 만에 본 아들을 반갑게 끌어안았고 아들 한준서는 "아빠가 오신 거냐"며 당황해했다.
이에 한재현은 "너 6학년 때 비슷한 일 있었던 거 안다. 혹시 네가 먼저 무슨 일 한 거 아니냐"고 물었고 아들 한준서는 "아니다.찌질하고 재수 없는 새끼다"라며 발악했다. 한재현은 교장실에서 이영민을 보고 "폭력성 있는 아이 같지 않다"며 아이를 내보냈다.
이후 윤지수(이보영)가 들어와 사죄했다. 윤지수는 곧장 "어린 학생이다. 한번만 선처해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윤지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한재현은 윤지수임을 직감했고 인사를 나누라는 교장의 말에 바로 밖으로 나갔다. 한재현은 교장에게 "학폭위 열 필요 없다."고 전했다.
한재현은 학교에서 나오는 윤지수를 보며 따라갔고 눈을 맞으며 혼자 서 있는 윤지수에게 "여기는 설국이네요"라고 말을 걸었고 한재현을 보자 놀란 윤지수는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한재현은 "찾았다. 윤지수"라고 말하면서 애틋함을 드러냈다. /jmiy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