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나' 불편한 PPL? 선한 PPL!…유세윤→송가인 "정규 가겠다"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4.26 06: 52

불편할 수 있는 매체 속 PPL(간접광고)이 이렇게 재미있고,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다는 걸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이 보여줬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에서는 각종 PPL을 통해 웃음과 기부에 나서는 유세윤, 양세형, 장도연, 김동현, 송가인, 김재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PPL을 접한다. ‘Product PLacement’의 약자로, 영화·드라마·예능 등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시키는 간접 광고를 뜻한다. 가끔 드라마 등에서 흐름을 깨는 PPL 장면으로 시청자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은 PPL을 주제로 삼고, PPL의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자 했다.

방송화면 캡처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이 선택한 ‘선한 영향력’은 PPL로 웃음도 주고, 수익금으로 기부까지 하는 방법이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유세윤, 양세형, 장도연, 김동현, 송가인, 김재환이 모였다.
유세윤, 양세형, 장도연, 김동현, 송가인, 김재환은 각각 운동화·타이즈, 콜라겐파우더, 클렌징 밤, 샤워 필터기, 레서판다, 딸기 등을 PPL 해야 했다. 이는 실제로 SBS 측에 간접 광고로 제안이 들어온 제품들이었다. 멤버들은 단순히 제품을 노출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광고주들이 원하는 이른바 ‘노출 포인트’를 미션으로 수행했다.
유세윤은 운동화와 타이즈를 착용하고 90년대 광고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의자 넘기’ 5회를 하고 ‘에너지가 넘치네’라고 말하는 미션을 받았다. 양세형은 멤버들 모두가 콜라겐파우더를 탄 물을 마시게 하기를 미션으로 수행했고, 장도연은 자신과 멤버 1인이 함께 분장하고 클렌징 밤으로 분장을 지워야 했다.
송가인은 멸종 위기에 놓인 레서판다를 위해 집안 곳곳에 있는 인형 10개를 안전한 서식지로 옮기고 인증샷을 찍는 미션을, 김동현은 샤워 필터기로 양치와 세수, 등목을 해야 했다. 김재환은 딸기씨 100개를 골라내는 미션을 받아 고군분투했다.
멤버들은 가장 먼저 미션을 통과하고 상금을 받기 위해 서로를 견제하기도 하고 힘을 합치기도 했다. 집안 곳곳에 PPL로 의심되는 제품들이 있어 추측하기 어려웠으나 각자의 촉을 이용해 미션을 수행하고 상대의 PPL 제품을 파악했다.
콜라겐파우더 물을 타다가 송가인에게 딱 들켜서 실패 위기에 놓였던 양세형은 미션을 착각한 멤버들이 오히려 콜라겐파우더 물을 마시며 전화위복에 성공했다. 양세형은 1위로 미션을 통과하며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양세형에 이어 유세윤, 김동현, 송가인, 장도연이 순서대로 미션에 성공했고, 김재환이 아쉽게 꼴찌를 하며 벌칙을 받았다.
순위가 매겨졌지만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은 PPL을 통해 웃음도 주고 기부도 하는 PPL의 새로운 경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세윤이 “고정 프로그램 될 수 있겠다”고 외친 만큼 파일럿에서 정규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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