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정윤이 독박육아 일상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5일 첫 방송된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 최정윤은 5살 딸을 독박육아 중이라고 알렸다. 지난 2011년 4살 연하의 윤 모씨와 결혼했는데 당시 남편 윤 씨가 아이돌 출신이자 E그룹 부회장의 장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재벌가 며느리’로 불리던 최정윤에게 시련이 닥쳤다. 남편 윤 씨가 지난 2017년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됐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 최정윤은 “딸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남편의 과거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숨어 지낼 수만은 없어 용기를 내봤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일상은 평범했다. 아침 일찍부터 홀로 딸을 돌봤는데 최정윤은 “독박육아다. 지우가 일어날 땐 아빠가 없고 자고 나면 아빠가 들어온다. 바쁜 아빠 때문에 독박육아 중인데 지우한테 부족한 게 없을지 걱정 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엄마다. 그런데 아이가 부르면 바로 반응한다. 그것보다 밥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기다려’를 가르쳐야 한다. 무엇이 먼저 중요한지 생활의 질서를 가르쳐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최정윤은 딸이 우선이었다. 공부를 하면, 시계 숫자가 7이 되면 TV를 틀어주겠다고 딸을 달랬는데 “너무 어린 딸과 딜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지적을 받기도. 결국 그는 저녁 목욕까지 시키고 침대에서 책까지 읽어주며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계속된 육아를 마감했다.
육아 퇴근을 한 최정윤은 “지우가 잠이 들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다. 이 시간을 헛되게 보낼 수 없겠더라”며 홀로 와인을 따서 생라면을 먹었다. 박진희와 영상통화하며 그는 “일을 슬슬 하려고 발동을 걸고 있다. 일이 너무 하고 싶은데 딸을 혼자 두고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남편의 도움을 못 받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짠하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 자식을 키우며 힘들다고 엄마들은 말 못한다. 자식을 키운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런데 남편한테 왜 힘들다고 못하냐”고 물었다. 최정윤은 “너만 애 키우냐고 그러니까. 힘들어도 잘 못 기대겠더라. 참고 가보려고 한다. 언젠가는 폭발할 것 같긴 하다”고 씁쓸해했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 전 심리검사를 진행했는데 최정윤은 우울감과 독박육아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로서 충분히 행복하지만 억울함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잘 이겨내고 있지만 스치는 지침이 보인다.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최정윤은 크게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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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장 보통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