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검진했다면..." 오카에 급서로 드러난 日코로나 부실 대응 민낯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4.26 09: 02

"신속한 검진이 필요하다".
일본의 유명 중견 여배우 오카에 구미코(향년 64세)가 코로나19에 의한 폐렴으로 사망하자 의료진의 신속한 검진을 받았다면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스로 발열과 동시에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했는데도 검진을 받지 못했고, 결국 급서했다는 것이다. 
고 오카에는 지난 3일 발열증상을 보였고 자택 대기 중 의식 불명 상태까지 빠지며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자 6일 응급 입원했다.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 23일 유명을 달리했다. 발열후 사흘 동안 아무런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한 것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스포츠닛폰'은 고 오카에가 용태가 급변하기 직전에 "코로나 일지도 모른다"고 주변에 말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발열 증상후 도쿄의 자택에서 대기했고 고열과 기침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일지 모른다. 다른 사람에게 옮기면 안되니까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좋아졌다. 방에 가만히 있겠다"고 말하면서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고 오카에는 유방암 수술과 치료를 받는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신문은 "응급이송후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중증 상태에 빠졌고, 치료했지만 회복이 어려웠다"면서 "용태가 급변하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새삼 부각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고인이 발열 첫 날 주치의의 진찰을 받았다는 점도 전했다. 일본은 암,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37.5도 발열이 이틀 이어져야 코로나 진료를 상담할 수 있다. 감염전문 의사는 "발열 시점에서 검사할 수 있는 매뉴얼 만들기가 신속하게 필요하다"며 지적했다. 
신문은 도쿄에서 양성 판정후 자택 대기중에 2명이 사망한 사례를 들며 "개인이 급변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우선은 검사를 해야하고, 확진자를 격리하는 시설에도 의사가 24시간 상주하지 않는다면 중증화를 차단할 방법이 없다. 시급한 시스템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오카에의 사망이 의료 시스템에게 과제를 던졌다"고 진단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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