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정미애와 영기, 배우 이지안이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인생사를 털어놨다.
27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서는 정미애와 영기, 이지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이날 '밥먹다'에서는 정미애와 영기가 나란히 등장했다. '미스트롯' 출신인 정미애와 '미스터트롯' 출신인 영기가 남매처럼 돈독한 사이였던 것. 특히 두 사람은 가수로 인정받기까지 굴곡진 인생을 자랑했다.
정미애의 경우 '미스트롯' 출연 당시 아이 셋을 낳은 전업주부로 주목받았던 터다. 과거 '히든싱어' 시리즈에서 가수 이선희 모창 도전자로 등장할 정도로 오랜 시간 가수의 꿈을 꿔온 정미애였으나 아이 셋을 낳고 키우며 점점 가수의 꿈에서는 멀어졌다.
다행히 '미스트롯'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으나 그 이후에도 악플은 이어졌다. '송혜교 닯은꼴'부터 "남편이 불쌍하다"는 악플 등이 정미애를 속상하게 했다고. 이에 악플을 딛고 엄마이자 가수로 성공을 꿈꾸는 정미애의 미래가 기대를 모았다.
그런가 하면 영기는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까지 고생길을 걷고 있었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정통 음악만 하던 가수들과 다른 길을 걸었던 게 그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것. 다만 영기는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의욕을 보였다. 또한 그는 "잘 살다가 사업이 망하면 힘들 텐데 저는 항상 없었기 때무네 없으면 안 쓰면 된다. 잘 버틸 수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잡았다.
영기는 난치병인 크론병을 진단받기도 했다.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모든 장에 언제든 심각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난치병"이라고 크론병을 설명한 영기는 "지난해 8월 그게 발병이 됐다. 혈변을 너무 많이 봤다. 화장실에서 쓰러져서 응급수술을 한 상태였다. 소장을 조금 잘라냈다. 이에 전조증상이 없다. 저는 그랬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회복이 거의 안 된 상태에서 '미스터트롯’을 나간 상태라 몸 안에 피가 돌아오지 않아서 몇 발자국 걸을 때마다 돌겠더라. 크론병이 완치는 없다"라며 힘들었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다만 그는 "저를 멈출 수 있는 건 죽음밖에 없다. 오래 쉬었다"며 끊임없는 의지를 다잡았다.
방송 말미에는 이지안이 '밥먹다'를 찾았다. 이지안은 "방송 마다 '이병헌 동생' 소리 듣는 게 속상하다. 남매기 때문에 떨어트려 얘기할 수 없는 관계인데 오빠 후광을 이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김수미는 "방법은 하나 있다. 네가 이병헌보다 더 유명해지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네 오빠가 데뷔해서 신인 때 내 아들을 했다. 그런데 내가 여지껏 연예계 생활 하면서 제일 전화 잘 받고 빨리 연락하는 게 이병헌이랑 유재석이다. 내가 못 받아도 5분 내로 전화한다"며 애착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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