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임영웅과 영탁이 무명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2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는 임영웅과 영탁이 게스트로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임영웅은 이날 “예전엔 무명이라 저희가 돈을 내고 다녔다면 요즘에는 하루에 2~3시간 자면 많이 잘 정도로 바쁘다”라며 “그 전과 비교하면 100배 정도 바빠졌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영탁도 “그 행사를 원래 같이 다녔었다. 임영웅과 제가 엄청 친하다”라며 “여러분들과 방송을 해본 경험이 없다 보니 요즘 방송국에 갈 때마다 마치 수학여행을 가는 기분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기쁜 심경을 전했다.
영탁은 무명시절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털어놨다, “뮤직비디오 출연부터 예능 ‘스타킹’, ‘전국노래자랑’ 등에 다 나왔었다”며 “JTBC와도 인연이 있는데 ‘히든싱어’의 가수 휘성 편에 출연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영상이 나와 시선이 집중됐다.
임영웅은 “요즘에 K-트롯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트로트 월드투어를 해보고 싶다. 특히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선수가 리오넬 메시다. 바르셀로나에서 그가 활동을 하고 있어서 메시를 보러 가고 싶다. 내가 스페인에서 공연을 한다면 메시가 나를 보러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웃음) 혹시나 나를 보러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영탁도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서 트로트 월드 투어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임영웅은 “일본과 비슷한 엔카가 있다. 근데 로즈는 프랑스인인데 그 맛을 내는 게 신기했다”라고 로즈키를 선택한 것이 아닌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세계의 비싼 집값에 대한 얘기를 나눈 가운데 영탁은 “데뷔 초기 월세 30만 원이었던 고시텔에 살았었다”고 회상했다. 임영웅도 “포천에서상경한 후 처음 구했던 집에 계속 살고 있다”며 “월세집인데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다. 또 바퀴벌레가 너무 많이 나와서 보안하기 위해 페인트칠도 했다. 손수 보완했고 지금도 정붙이며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예전엔 집주인분이 톡을 자주 보내진 않으셨는데 요즘엔 자주 보내주신다”고 고마운 마음을 털어놨다. 무명시절에도 방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영탁은 “사촌 동생 집에 빌붙어서 산 적도 있다. 누우면 팔이 붙을 정도였다”라며 “돈이 한 푼도 없어서 미안했다. 당시 이력서를 처음 써봤다. 가수를 하지 말고 월급을 받고 살아야 이 공간을 탈출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여기 저기 많이 넣었다. 보컬학원 강사일도 했었다”고 말했다.
영탁은 “어릴 때 미술 대회에 많이 나갔지만 예술쪽으로 나갈 꿈은 없었다”며 “학교도 광고를 전공했는데 지금 이러고 있다”고 털어놨다. “고등학교 때는 ‘악동클럽’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다. 제작진 예심에서 탈락하면서 부모님이 ‘너 노래 아니잖아’라고 하셔서 언론정보학과에 가서 열심히 학교를 다니다가 우연히 나간 가요제에서 운 좋게 대상을 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대상을 받은 뒤 다시 가수의 꿈을 키운 셈이다.
생계를 위해 “택배, 애니메이션 주제가 부르기, 노래 가이드 알바 등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포켓몬스터’ OST를 부르기도. 영탁은 “택배기사님이 힘든 걸 아셔서 제가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근데 ‘미스터트롯’ 경연 중 문자가 왔는데 그때 그 택배기사님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임영웅도 무명시절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었다면서 “공장에서 가구 만드는 일도 했었다. 손수 가구를 생산했다”고 회상했다. 집에 가 보면 임영웅의 수제 가구가 존재한다고. 또한 “길거리에서 군고구마 장사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꿈이 가수였으니 알바를 하면서도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같이 일했던 이모들과 같이 트로트를 부르며 놀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이모들이 트로트 대회에 나가보라고 했는데 첫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다름 대회에서도 또 1등을 했다. 나가는 대회마다 상을 받아서 이 길이 내 길이구나 싶었다. 지금도 계속 연락을 드린다”고 말했다.
‘77억의 사랑’은 전 세계 인구 77억 명을 대표하는 세계 각국의 청춘 남녀가 국제 커플들의 고민이나 사례를 통해 요즘 세대들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이성에 관한 생각과 문화를 함께 이야기하는 연애 토론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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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7억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