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이 다시 만났다.
27일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에서는 30년 전에 악연의 삼각관계로 꼬여 있던 세 사람이 천종범(장기용), 김수혁(이수혁), 정사빈(진세연)으로 환생해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강의를 앞둔 정사빈은 버스에서 괴한이 할머니를 위협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버스에서 내린 정사빈은 괴한에게 다가가 "할머니와 나와 바꾸자"라고 말했다. 결국 괴한은 정사빈에게 칼을 들이 댔다.
그때 차를 타고 지나가던 김수혁이 괴한과 마주했다. 김수혁을 본 괴한은 "왜 나만 따라다니냐"라며 흉기를 버리고 도망쳤다. 김수혁은 정사빈을 보며 "딱 봐도 제 명엔 못 죽을 여자다"라고 혼잣말을 했다. 과거 연인으로 맺어져 있었던 두 사람은 이렇게 다시 만났다.
한편, 천종범과 정사빈은 학생과 고고학 강의 강사로 다시 만났다. 정사빈은 학생들로부터 천종범이 싸이코패스이며 어릴 때부터 살인을 했고 이 일로 인해 천종범의 부모가 천종범을 외국으로 보내 공부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게다가 학생들은 천종범이 여자를 사귈 때 수술자국이 있는 여자들만 골라서 사귄다고 말했다. 천종범은 유골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정사빈에게 다가갔다.
한편, 이날 김수혁은 연쇄살인범에 대한 수사중 동강에서 유골을 발견했다. 정사빈은 이 소식을 듣고 조사차 동강에 나왔고 김수혁과 다시 마주했다. 김수혁은 30년 전에 사망한 유골임에도 불구하고 냉혈하게 연쇄살인범에게 죄를 덮어 씌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정사빈은 유골을 국과수로 가져와 친근하게 다가갔다. 정사빈은 유골에게 연인을 찾아주겠다고 말했지만 다음 날 유골은 하룻 밤 사이에 백골화가 돼 버렸다.
천종범 역시 동강에서 발견된 유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천종범은 정사빈에게 "동강 미라처럼 하루만에 백골화 되는 경우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사빈은 "관심있는 학생들은 부검실로 따로 부르겠다"라고 말했다.
천종범은 정사빈에게 "나에게도 풀리지 않는 것이 있다.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는데 4살 때부터 갤러리에 걸 만한 그림을 그렸다. 눈 내리는 마을, 설경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사빈은 "네가 천재라는 걸 돌려 말하는 거냐"라며 "법의관이 꿈이라는 거 진심이냐. 내일 국과수에서 보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천종범은 국과수로 정사빈을 찾아왔다. 그리고 이들앞에 김수혁도 등장했다. 30년 만에 조우한 세 사람이 과거의 악연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을 모으게 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