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지숙과 이두희, 배우 최송현과 이재한 커플이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부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7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에서는 지숙, 이두희 커플과 최송현, 이재한 커플의 일상이 차례대로 공개됐다.
먼저 지숙과 이두희는 이날 '부럽지'에서 갑작스럽게 지숙의 아버지를 만났다. 지숙의 아버지는 딸이 남자친구와 있는 모습에 멋쩍어하면서도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는 누구보다 소중한 딸의 연인을 가까이서 관찰했다. 이두희는 갑작스러운 지숙 아버지와의 만남에 어쩔 줄 몰랐다. 그는 지숙 아버지와 단둘이 남자 어떤 말도 제대로 못하는 특유의 순진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지숙 아버지의 질문들에 소신 있게 대답하는 모습들로 호감을 샀다.
자연스럽게 남자친구와 아버지가 친해지는 모습을 보자 지숙은 어머니를 떠올렸다. "이런 날 엄마도 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한 것. 알고 보니 지숙의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난 분이었다. 지숙은 '부럽지' 제작진에게 "제가 데뷔하고 3년 정도 됐을 때 엄마가 아프셔서 하늘 나라에 가셨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말만으로도 엄마를 떠올리며 울컥, 눈물을 보였다.
지숙의 아버지 또한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해 누구보다 강한 그리움과 애착을 갖고 있었다. 그는 "지숙 엄마는 보통 엄마가 아니었다. 천사 같은 사람이었다. 첫 눈에 딱 반해서 내가 어떻게 구애를 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눈에도 눈물나게 한 일도 한번도 없었다. 내가 장담한다. 비밀도 없고"라고 자신했다. 이에 그는 이두희에게도 "지숙이한테 눈물나게 하거나 혹시라도 그러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해 감동과 훈훈함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최송현 이재한 커플은 이재한의 아버지 묘소를 찾았다. 이재한이 차를 운전하면서도 "딱 이 구간을 타고 가면 그때 생각이 난다"며 부친의 마지막을 배웅하던 때를 떠올렸고, 유독 긴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재한은 부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일을 여전히 마음에 간직하고 있었다. 이재한이 필리핀에 있을 당시 부친이 공사 중이던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산업재해로 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재한은 '부럽지' 제작진에게 울컥한 모습을 보이며 "산업재해 같은 거라서 9일 정도 장례를 했는데 한국에 와서 장례식장도 못 올라갔다. 4층이었는데 3.5층 정도 계단에 1시간 정도 앉아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최송현에게 "'결혼할 사람 생기면 데리고 올게요'라고 한 적은 있다"고 말하며 안심케 했다.
이에 최송현 또한 "오빠가 오빠의 슬픔을 단 한번도 제대로 표출해보지 못해서 남아있다고 생각해서 그게 늘 마음이 아팠다"고 강조했다. 이재한은 최송현의 위로에 "되게 힘들었다. 처음에 한 3년. 그 사실을 처음 들었을 때 완전 무너져 내렸다. 그게 돌이킬 수 없으니까.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폭발적으로 터트리면서 괜찮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배타고 2시간, 공항에서 10시간 기다리면서 조금 차분해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최송현은 "한국에서 처음 만났을 때 우리 사귀기도 전에 만난지 한 달 만에 아빠 얘기를 하지 않았나. 그때 고마웠던 것 같다. 그런데 오빠가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니까 되게 고마웠고, 서로한테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한 또한 "분명한 건 옆에 계시면 송현이 너도 좋아했을 거고 아버지도 송현이 엄청 좋아했을 거다"라며 아버지와 최송현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부럽지' 패널 중 장도연은 이재한의 이야기에 눈물을 훔쳤다. 그는 "장소도 그렇고 슬픈 공간이긴 한데 저 둘이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최송현과 이재한의 만남을 응원했다. 또다른 출연자 허재는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1년 됐는데 아버지 인생 반은 저랑 다닌 거나 다름 없다. 운동 가도 항상 따라다니셨다. 어느 때는 운동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집 앞인데도 가방을 들어주시더라. 하다못해 아들을 위해 앞마당 잔디를 나 뽑고 농구 골대를 세워주셨다.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울컥해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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