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동생 NO" '밥먹다' 이지안, 홀로서기로 연 인생 2막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4.28 06: 52

배우 이지안이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톱스타 오빠 이병헌의 동생이 아닌 홀로서겠다는 의욕을 밝혔다.
27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서는 이지안이 마지막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지안은 이날 '밥먹다' 말미에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입장과 동시에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윤정수는 이지안을 보자마자 "실물로 보니까 예전이랑 똑같다"며 변함없는 미모를 칭찬했다. 이지안과 처음 만나는 김수미 또한 이지안의 미모를 칭찬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이지안은 김수미에게 "방송 나올 때마다 '이병헌 동생' 소리를 듣는 게 속상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저희가 남매기 때문에 떨어져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제가 오빠의 후광을 이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김수미는 단번에 해결책을 내놨다. "방법은 하나다. 네가 이병헌보다 더 유명해지면 된다"는 것. 이에 이지안은 "제가 오빠보다 한참 선배다. 제가 5세에 광고모델로 데뷔했다. 진짜 CF는 많이 찍었다. 아동복 브랜드는 거의 다 찍었다. 영화, 드라마도 했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이지안을 향한 이 같은 관심은 훗날 이병헌이 배우로 데뷔하며 독이 되기도 했다. 이지안은 "오빠가 데뷔하고 남매가 너무 안 닮아서 '이복 남매'라고 하는 어이 없는 루머도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저는 아빠를 닮았고, 오빠가 엄마를 많이 닮았다. 저는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단순하게 해명했다. 
이후 이지안은 1996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히며 또 다른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그는 "저 어렸을 때부터 아빠 꿈이 제가 미스코리아가 되는 거였다"며 자신도 모르게 엄마와 미용실 원장 등의 주도로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됐던 비화까지 풀어냈다. 
다만 그는 "대회 직후 여기저기 섭외 연락도 많이 왔다. 그런데 오빠가 일하는 걸 싫어했다"며 "오빠가 되게 엄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오빠가 보기에 배우의 길이 너무 고생길이기도 했고, 오빠가 하면서 좋은 점도 많았겠지만 여배우들이 특히 힘들어하는 걸 많이 봐서 '내 동생은 못하게 하려고' 걱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제 꿈은 개그우먼"이라는 이지안은 이날 '밥먹다'에서 유독 큰 리액션으로 호평을 샀다. 윤정수는 "리액션이 딱 예능형이다"라고 이지안의 적극적인 반응을 연거푸 칭찬하기도 했다. 이에 화답하듯 이지안은 더욱 큰 웃음과 활기 넘치는 반응들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과거 4년 연애 후 치른 결혼에서 3년 여 만에 아이 없이 이혼했던 개인사를 고백할 때도 담담했다. 7살 많은 오빠 이병헌과 자라며 어린 나이에 아이를 많이 낳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것. 이에 그는 "이제는 욕심이 없다. 1년에 한두번 여행 가서 맛있는 거 사먹을 수 있는 정도면 좋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그냥 행동하는 그대로 믿어주셨으면 한다. 제 인간적인 면을 봐주시고 저로 인해 스트레스가 풀리는 분들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담한 고백처럼 이지안이 '이병헌 동생'이 아닌 배우로 홀로서기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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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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