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까지 생각한다면 걱정이 된다”
올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예년보다 늦은 5월 5일 정규시즌을 개막한다. KBO는 일정이 빡빡하기는 하지만 144경기를 모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시리즈는 11월 28일에 끝날 예정이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144경기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혁 감독은 “144경기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 시즌이 늦게 끝나서 휴식 시간이 짧은데 내년에 WBC와 올림픽을 같이 해야한다. 결국 내년에도 휴식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2년 연속 계속되면 국가대표팀에서 던진 투수들은 데미지가 크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은 올해 7월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결국 내년 7월로 개최가 연기됐다.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내년에는 국제대회 2개가 한꺼번에 열리게 됐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3월에는 WBC, 7월에는 올림픽을 소화해야한다. 144경기까지 포함한다면 강행군 일정이다.
손혁 감독은 “휴식이 부족하면 결국 부상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옛날 버두치 리스트 같은 것도 결국 휴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올해는 올스타 브레이크도 없고,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도 있다. 이런 쪽에서 걱정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투수들이 무리하게 던지다가 부상당할 위험성을 걱정했다. 손혁 감독은 “내가 현역에서 일찍 은퇴했기 때문에 마운드에 있을 때와 내려왔을 때 삶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빨리 알았다. 그래서 늘 투수들에게 최대한 오래 마운드에 있으라고 이야기한다. 최원태 같은 어린 투수들은 지금이 전성기가 아니다”라면서 “당장 올해는 버틸 수 있겠지만 그 다음해에 분명 피로도로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손혁 감독은 올 시즌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백업 선발자원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태훈, 윤정현, 신재영, 김재웅 등이 선발투수로 뛸 수 있는 후보들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