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이준혁과 남지현이 리셋에 성공하면서 해피엔딩을 맞이한 가운데, 두 사람의 로맨스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시즌2' 제작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에서는 본인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 신가현(남지현 분)을 살리기 위해 리셋을 시도하는 지형주(이준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365' 오명철(백수장 분)은 이신(김지수 분)을 만나 지형주에 대해 물었다. 초조한 듯한 눈빛으로 이신을 바라보는 오명철. 그는 이신이 "지형주 형사를 죽일거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하자 당황했다. 또한 황노섭(윤주상 분)은 오명철에게 "진짜 복수가 뭔지 압니까? 그냥 죽여버리는 건 너무 쉽게 끝내는 거다. 죽을 때까지 고통 속에 살게 하는게 진짜 복수다"라면서 지형주, 신가현을 향한 복수의 서막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지형주와 신가현은 황노섭의 계획대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해당 편지 안에는 '고요한 새벽을 깨우는 기억의 태엽'이라는 문구가 담겨있었다. 메시지의 내용을 해석하려던 찰나, 지형주는 박선호가 교도소로 이동하던 중 탈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365' 황노섭은 "슬슬 다음 리셋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니. 이번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까 한다"며 이신에게 새로운 인물을 소개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박선호(이성욱 분). 황노섭은 "다음 리셋은 우리 셋이 함께 할 것"이라며 리셋 계획을 전했다.
지형주는 이신을 만나 박선호의 행방에 대해 물었다. "황교수 꼭두각시냐"며 몰아붙이기도. 하지만 이신은 "박선호 형사가 탈주했다면 제일 위험한 건 두 사람 아니겠어요?"라며 신가현을 언급했고, 지형주는 "박선호 이야기는 경찰서에 가서 듣죠"라며 이신을 범인 은닉죄로 체포했다.
지형주는 취조실에서 박선호의 행방을 물으며 이신을 압박했지만, 이신은 "어디로 갔는지 전혀 모른다"면서 사라진 CCTV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또한 그는 "추가 조사는 다음에 꼭 받겠다. 오늘은 꼭 돌려보내달라. 부탁드린다"면서 "오늘 밤, 아이가 죽는다. 제가 곁에 있어줘야 해요"라고 눈물로 애원했다.
'365' 신가현은 황노섭의 가게에서 송실장(안민영 분)을 발견한 후 미행하기 시작했다. 의문의 약물과 주사기를 들고 있었기 때문. 송실장은 이내 황노섭으로부터 "이신의 아이에게 투여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신의 딸이 입원해있는 병원을 찾아 링거에 약을 투약했다.
하지만 송실장을 계속 뒤쫓던 신가현이 들이닥치면서 "밖에 누구 없어요?"라고 소리쳤고, 당황한 송실장은 약을 빼들고 뛰쳐나갔다. 비록 신가현은 송실장을 잡진 못했지만, 이신의 딸은 살게 됐다. 송실장은 "갑자기 신가현 씨가 나타나는 바람에. 죄송합니다"라며 신가현과 있었던 일을 보고헀고, 황노섭은 "괜찮다. 잠시 숨어있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신가현은 이신의 딸이 입원해있는 병실을 찾았다. 간호사는 "저 분 덕분에 살았다"며 이신에게 신가현을 소개시켜줬다. 신가현은 "고맙다"는 이신에게 "항상 같은 날, 같은 시간이었나요? 근데 이번에는 살았네요. 죽을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는데. 만약 내가 못 봤다면 아이는 죽었을 거예요. 원장님은 그걸 운명이라고 믿었을 거고요"라는 말을 남겼다.
'365' 이신은 송실장 딸의 기일에 맞춰 송실장을 만나러 갔다. 송실장은 이신의 딸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처지를 고백했다.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는 것. 송실장은 "그래야 내 딸을 살릴 수 있었다. 내 딸을 리셋해주겠다고 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이는 황노섭의 계략이었다. 이신은 "송실장 딸은 3년 전에 죽었잖아요. 리셋은 1년 전만 가능해요"라고 전했다.
결국 황노섭이 자신을 속였다는 배신감에 휩싸인 송실장은 황노섭을 살인미수 교사 혐의로 신고했다. 그러나 황노섭은 되레 뻔뻔한 표정으로 신가현에게 "지 형사 어떻게 죽는지 안 궁금해요? 가현씨를 구하려다 죽어요. 아주 끔찍하게"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후 본인 때문에 지형주가 죽는지 궁금했던 신가현은 이신을 만나 지형주의 죽음에 대해 물었다. 이신은 "미안해요. 지 형사님하고 가현 씨는 끝까지 교수님 막을거잖아요. 근데 난 교수님이 필요해요"라며 황노섭 편을 들었다.
하지만 이신은 꾸준히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해온 황노섭과 지형주, 신가현 사이에서 고민했다. 결국 이신은 신가현에게 "지금 당장 집에서 나가요. 이게 처음이자 내 호의에요"라고 조언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집 밖을 나선 신가현은 현관문 앞에서 박선호를 만났다. 박선호는 지형주에게 전화를 걸어 "체포영장 찢고 가현 씨 살리고 싶으면 빨리 와라. 귀찮은 놈들 달고 오면 알지?"라고 협박했다. 지형주는 황노섭 앞에서 체포 영장을 찢고 신가현을 구하러갔다.
'365' 신가현은 본인을 구하기 위해 지형주가 죽는다는 걸 알게 됐다. 때문에 신가현은 칼을 들고 달려오는 지형주를 감싸며 대신 칼에 찔렸다. 신가현은 "싸인 못 해줘서 미안하다. 다음엔 꼭 해드릴게요"라며 눈을 감았다.
이신은 자신을 찾아온 지형주를 보며 "가현 씨가 정말 운명을 바꿨네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리셋을 해야겠습니다"라는 지형주의 말에 "전 안 갑니다. 여기 남기로 했어요. 아이의 오늘을 믿어보려고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내일이 궁금하기도 하고. 두 분 덕이다. 용서 받을 순 없겠지만, 제가 한 잘못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있는 힘껏 벌받을 생각이다. 또 다른 고통스러운 기억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도 있다"라고 용서를 구했다.
이후 지형주는 이신에게 리셋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이신은 "짐작하셨듯이 그건 교수님만이 알고 있다"면서도 "터널을 나가면 양갈래 길이 있다고 했어요. 한 쪽은 리셋, 다른 한 쪽은 죽음이 기다리고 있고요. 행운을 빌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365' 지형주는 이신의 말을 믿고 길을 나섰다. 양갈래길을 마주한 지형주. 그는 오른쪽 길을 선택했다. 결과는 성공. 1년 전으로 돌아간 지형주는 황노섭 앞에 나타나 체포 영장을 내밀었다.
그는 "어느 쪽을 택하던 기회였더라고요. 두려워하지만 않는다면. 당신 리셋 못한다는 얘기야. 이제 다시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가지고 놀 수 없을 겁니다"이라며 황노섭을 체포했다. 황노섭은 "이깟 일로 내가 벌을 받으려고 생각하는건가?"라며 뻔뻔하게 굴었고, 지형주는 "당신 리셋 못한다는 얘기야. 이제 다시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가지고 놀 수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365' 지형주는 신가현 집 앞을 찾았다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뒤를 돌았다. 그때 신가현이 "지형주 형사님 맞지 않냐"며 아는 체를 했다. 지형주는 "나를 아냐"며 깜짝 놀랐지만, 신가현은 연쇄 살인범을 잡은 사건을 언급하면서 "뉴스에서 봤다"고 전했다. 이에 지형주 역시 "히든 킬러 작가님 아니냐"면서 "작가님 싸인을 받으려고 1년을 기다렸다. 얼굴 보니까 좋다"고 웃었다.
한편, MBC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후속으로는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방송된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5월 25일 첫방송되며 송승헌, 서지혜, 이지훈, 손나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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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