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유성호→박지선·표창원, 미제사건 뼈침 "완전범죄 막는다"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4.29 23: 53

'그것이 알고 싶다' 특집으로 꾸며져 유성호부터 박지선, 이수정, 표창원 등이 출연했다. 
29일인 오늘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특집이 그려졌다. 
식사 후, 두 사람이 약속 장소로 향했다. 바로 '그것이 알고싶다'의 법의학자인  유성호는 20년간 부검을 검사했다면서 "수사의 기본자료, 사건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어 그는 2014년 질식사로 묻힐 뻔한 '윤일병 사망사건'을 언급했다. 유성호는 "시신을 병원에 데려간 것이 가해자들, 당시 지상파 방송에 있는 기자가 남들 얘기를 듣고 수상함에 자료를 수집해왔다. 원래 사람이 사망하면 온몸의 근육이 풀리는데 온 몸에 상처가 많았다, 질식사기엔 학대의 흔적이 선명했다"면서 이후 구타에 의한 쇼크사로 밝혀져 정말 놀랐다고 했다. 결국 살인죄로 가해자들의 법의 심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성호는 "직업적으로 보람이 있는 일, 마음이 아픈 사연이 없길 항상 바란다"면서 기억에 남는 마음 아픈 사연을 언급했다. 유성호는 "우리가 모두 고단한 삶을 산다, 모든 사건이 마음이 아프지만, 예전에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건이 있었다"면서 "많은 목숨을 앗아간 참사, 한 미혼모가 아이를 안고 화마를 온 몸으로 막아 사망한 사건이 있다, 아이는 살았지만 그 여성은 사망했다, 특히 입양과 파양을 겪었던 가슴아픈 사건, 눈물이 말라붙은 자국을 보고 정말 가슴 아팠다"고 했다.
유성호는 "부검을 시작하기 전 마음 속 기도를 드린다, 다신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보기 흉하게 않게 해드리겠다고"라면서 "최대한 열심히 해서 잘 밝혀드리려 한다, 조금은 진실을 말씀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좋은 곳에 가길 바란다고 기도한다, 힘든 인생 사신 분들이 마지막엔 밝은 얼굴로 그곳에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버킷리스트를 물었다. 유성호는 "버뮤다 삼각지대, 비행기타고 지나가보기"라면서 의외의 답변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30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시그널에 대해선 "후회없이 지내려 노력하지 않았나, 더 충실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검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할 때 내가 찾은 것이 확신할 수 있는 진실이길 바란다, 지금도 억울한 사람이 없기를 최선을 다한다"면서 어디까지나 추정이기에 모든 걸 밝힐 수 있는 진실의 능력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그것이 알고싶다'하면 빼놓을 수 없는 범죄 심리학자인 박지선 교수를 만나봤다. 유재석은 "매주보는 프로그램, 지금 껏 미소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출연이유의 두가지에 대해서 박지선 교수는 끔찍한 범죄 얘기를 하기 때문에 웃는다면 정말 무서운 일, 오늘은 좀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범죄 심리학에 대해 박교수는 "정확히 범죄자의 심리, 그리고 원인과 동기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라면서 불법촬영의 문제를 언급했다. 박교수는 "자동차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다 알아, 모든 사람의 휴대전화 카메라 장착에 대해선 제대로 충분한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서 "불법촬영의 심각성에 대해 잘 몰라,피해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누군가의 일상을 파괴하는 행위다"며 안전할 수 없다는 공포심, 가장 큰 죄는 심리를 깨뜨리는 것,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할 때라 말했다. 
범죄를 막기위해 만들고 싶은 법에 대해서 박교수는 "N번방 사건을 보면서 공익근무요원 강씨의 범행, 본인의 선생님의 분을 오랜시간 스토킹하고 협박해 급기야 딸의 살해를 조주빈과 논의했다, 피해를 입은 선생이 직접 청문을 올렸다"면서 "스토킹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생을 파괴하고 주변 가족까지 숨쉴 수 없게 만드는지 잘 나타났다,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스토킹이 데이트 폭력, 살인, 등 강력범죄의 지표가 될 수 있단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에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역시 "스토킹은 살인의 예비죄, 이를 처벌하면 여성의 1/3 목숨을 건질 수도 있다"면서 "어쩌면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비극, 사회 당사자간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을 없애고 법률이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박교수는 부산 엄궁동 사건을 언급했다. 20년간 살인 누명을 쓴 사건에 대해 "재심절차가 진행 중이라 조심스러워,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건이다"면서  "부산판 살인이 추억이라 불리는 이 사건을 30년만에 재심결정, 나는 앞으로 평생 '억울하다'는 말을 평생 못할 정도,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라 했다. 
또한 '화성 연쇄살인 사건'도 언급하면서 "최악의 미제사건 중 하나, 이춘재가 잡힌 후 이제 한국에 미제사건이란 없는 것을 상징한다"면서 "범죄를 저지르면 잠재적인 범죄자들에게 이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 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앞에 세워 너희들은 반드시 잡힌다는 것을 보여줘야 해, 그리고 어떤 벌을 받는지까지"라면서 "죗값을 합당하게 치러야하며 그 모습 또한 사회가 보아야 더이상 범죄가 생기지 않을 것, 엄중한 처벌을 받게끔 법이 강화돼서 이 땅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을 만나봤다. 교수와 국희의원까지 열일한 그에 대해 "남부러운 인생"이라 했다. 이에 표창원은 "정치인 편하게 욕하는 입장이 부럽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착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표창원은 "크게 힘센 권력자가 뭐라고하면 무섭지 않아, 근데 착한 사람이 나의 비도덕을 지적하면 견디지 못하겠더라"면서 "하나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읽고 조종하고 싶어, 범죄자들의 범죄를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  
또한 1세대 프로파일러인 그는 "2000년부터 시작해 20년 됐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나를 방송출연하게 한 프로그램"이라면서 "프로파일러란 어떤 사람의 나이와 이력, 경력, 특성들, 범죄현장에서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이 범인의 프로필, 그것을 뽐아내는 사람이 프로파일러"라 했다. 표창원은 "만약 지문이나 DNA로 확정됐다면 프로파일로 필요없어, 물적 증거가 없는 현장에서 행동작업으로 찾는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범죄자와의 숨막히는 심리전이라 했다. 
그 역시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발령받자마자 3개월 뒤 사건이 발생했다는 표창원은 "당시 현장을 수색했다, 9차사건의 이미지, 피해자의 모습은 영원히 나에게 남아있다"면서 "범죄자가 또 범행을 저질렀을 땐 무력감을 느끼는 두려움, 너무 많은 정보가 손실된 상태에서 분석해 접근할 수 없는 한계가 안타까움 많았다"고 운을 뗐다.  
표창원은 "연쇄살인범은 결코 스스로 범행 중단을 못한다, 자제력 없는 연쇄살인범에게서 다른 범행이 잡히지 않는다면 죽었거나 다른 범죄로 장기가 복역 중이란 것"이라면서  "실제로 들어맞았을 때 첫 보도를 보고 못 믿겠더라, 그 오랜시간 동안 꼬투리도못 잡았는데 한 순간에 흉악범 정체가 드러나 압도한 감정"이라 덧붙였다. 
표창원은 "현장 DNA 감식 장비도 기술도 전무한 시절, 현장 시료보관이 안 되어있다고 생각했으나 현장 수사관들이 놀랍게도 나중에 이런 기법이 만들어질 것을 예측했는지 30년 넘게 보관하고 있었다"면서 
"과거 수사팀의 즐긴 노력이 현재까지 내려와 시공간을 초월한 진짜 시그널, 기필코 범인을 잡겠단 열망으로 잡아냈다"고 했고, 이에 MC들은 "소름이 돋았다"며 놀라워했다.  
또한 공소시효가 끝났음에도 증거물은 남아있다면서 "이춘재의 진술 중 가장 놀라운 건 본인의 범죄에 대해서 정말 감정의 동요없이 진술한다,  프로파일러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입증한 케이스"이라면서 "절대 미제로 덮히지 않는다, 시효가 끝나도 범인을 잡아낸다는 것"이라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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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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