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역전시장 최종점검일이 그려졌다.
29일인 오늘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군포 역전시장 최종점검일이 그려졌다.
어느 덧 촬영 5주차가 접어들어 마지막 점검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닭꼬치집이 예상을 뒤엎고 하루 매출 4~5백개 이상이라며 좋은 소식을 전했다.
손님들을 위한 공간까지 변신해 안에서 팔던 생맥주도 밖으로 빼 앉아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시장 강점을 살렸다고 했다. 튀김 닭꼬치와 생맥주의 조합이었다. 시장초입엔 닭꼬치집이, 시장 끝에는 떡맥집을 자리해 배치시켰다.
백종원이 닭꼬치집을 방문해 주방부터 위생을 확인, 누워도 될만큼 깨끗해진 환경에 흡족해했다.
백종원 "다른 곳과 달리 수제 닭꼬치를 권하겠지만 완성품을 추천한 건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한 것"이라면서 많은 메뉴와 복잡한 과정을 하다보면 위생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기에 청소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백종원은 "매일 무조건 두 시간씩 대청소하며 진정한 환골탈태를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 덧붙였다.
또한 "분명 누군가는 다른 안주를 원할 것, 여긴 절대 메뉴가 늘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종원은 사장의 계산대 공간을 확보해야된다면서 동선도 짜줬다. 백종원은 "위생도 몸에 익어야하지만 손님 동선 접대도 익숙해져야한다"면서 "문제가 쌓이기 전에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동선을 수정하는 동안 손님들 줄이 늘어섰다.
백종원이 다시 떡맥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불과 몇주만에 달라진 짜장 떡볶이 레시피에 "참 답답하네, 안 먹어봐도 알겠다"면서 "내가 언제 이렇게 알려줬어요? 내가 언제"라며 실망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은 "난 이렇게 안 가르쳐줬는데?"라면서 3주전 레시피와 달라진 모습을 지적했다. 사장이 충분히 다져지지 않은 양파를 넣었기 때문. 백종원은 "양파도 덜복아, 완전히 하얗다"면서 재료들이 덕 볶아져 간짜장과 비슷해진 소스라 했다. 재료를 한 꺼번에 넣지 않고 하나씩 충분히 볶은 후 다름 재료를 넣는 것이 포인트지만 이 모든 재료를 사장은 한 꺼번에 넣고 볶은 것이다.
백종원은 재료 각각 충분히 볶아 풍미를 높이려는 의도였기에 "내가 가르쳐준 게 아니야 이게, 이렇게 성의없이 가르쳐주지 않았다"면서 처음 모습과 달라진 레시피에 호통을 쳤다. 백종원은 "이렇게 쉽게 장사하면 아무나 장사하지, 음식을 이렇게 성의없이 마들면 안 돼, 이렇게 하려면 음식장사하지 말아야지"라면서
"안 하는 것만 못하는 것"이라며 사장의 노력과 의지를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백종워은 "바빠질 수록 작지만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쉬워진다, 유혹에 이겨야한다"면서 "바빠서, 급해서, 오늘만, 이런 유혹들을 이겨내고 욕을 먹을 수 있는 각오가 되어야해, 많은 장사인들이 잠을 줄이는 이유는 작은 차이가 더 좋은 맛을 만들어내기 때문. 이렇게 요령을 피우면 안 돼"라고 덧붙였다.
계속 노력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떡맥집이기에 편치만은 않은 마음. 한결같은 마음으로 장사하기 힘든 것이라며 장사가 잘 될 수록 다양한 유혹에 흔드릴기 쉽다고 했다. 백종원은 "다 편한대로 돌아간다"면서 지금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새 메뉴에 집중하기 보다 기존 메뉴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백종원은 "다시 하세요"라고 말하면서 놓친 것들을 마음에 새기고 다시 차근하기 시작하길 바란다고 했다.
백종원이 시장족발집을 향했다. 숨이죽은 상추를 보며 백종원은 한숨을 쉬었다.백종원은 "이렇게 성의없이 장사하면 안 된다"면서 "기본적인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백종원은 "벌써부터 이러시면 어떡하냐"면서 메뉴를 줄이는 대신 있는 메뉴에 충실하기로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장에게 실망했다.
백종원은 "눈에 보이는 거 저건데 앞으로 걱정돼서 그런다"고 했고, 사장은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백종원은 "조금 더 자고 싶은 욕심"이라면서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되는 일이지만 모두 욕심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나하고 약속이 아닌 손님과의 약속"이라면서 "이건 맛집이 아닌 공장"이라며 분통했다.
백종원은 사장의 오랜 경험과 자신감을 믿었기에 실망감도 컸다. 백종원은 "이러시면 안 돼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MC들도 맛집으로 인정받고 오래동안 유지된다면 시장전체가 살아날 수 있기에 백종원의 마음을 공감했다. MC들은 "장사 선배의 진심어린 충고같다, 그래도 마지막 날에 이런 일이 생겨 다행"이라 했다.
백종원은 "제발 욕심내지 마세요, 욕심 안 내야 오래가요, 그리고 내 것이 된다"면서 "준비 안 됐는데 관리도 안 돼면 위생이든 어디서든 사고가 생긴다"면서 메뉴에 나가는 어떤 것도 내가 먹는다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야한다며 오래가는 맛집이 되려면 맛집의 자존심을 지켜야한다고 했다.
이로써 군포 역전시장의 마지막 최종점검을 마무리하며 백종원 매직을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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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