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호평과 호통 속, 마지막 군포 역전시장의 솔루션을 마무리했다.
29일인 오늘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군포 역전시장 최종점검일이 그려졌다.
닭꼬치집이 먼저 그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첫 점심장사를 맞이한 사장은 그 동안 연습했던 실력을 발휘했다. 닭튀기는 냄새에 모두 시선을 사로 잡힌 듯 어느새 복작하게 긴 줄이 늘어섰다. 한 번에 여러개를 튀길 수 있어 대기시간 없이 빠르게 회전율도 높였다.
닭꼬치도 먹고 시장도 구경하는 모습에 백종원은 "내가 원하던 그림이 저거다"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에 사장의 웃음꽃도 활짝폈다. 손님들은 "오래 유지하셔라"며 덕담도 잊지 않았다. 한 달만에 첫장사는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다음 장사를 위해 재정비했다. 사장은 "하루에 열시간이상 연습했다"면서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인선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라며 유니폼을 선물했다. 덕분에 더욱 깔끔해져보인 사장들이었다.
이 분위기를 몰아 사장은 더욱 활기차게 장사에 재개했다.
그 사이, 족발집에 방문한 배우 안보현에게 손님들 시선이 사로 잡혔다. 모두 "안보현"을 외치자 닭꼬치 사장은 "안보인다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태원 클라쓰'를 외치던 손님을 보며 사장은 "소녀들의 로망인가?"라며 눈길을 뺏겼다.
안보현도 닭꼬치를 먹기위해 줄을 섰다. 안보현은 긴 기다림끝에 맛 본 닭꼬치를 먹으면서 "진짜 맛있다"며 감탄했다. 손님들 역시 "맛있다"며 호평이 이어졌다. 재료소진으로 점심 장사를 종료할 정도였다.
백종원이 방문했다. 백종원은 시장손님이 유입되지만 가게 밖 공간을 활용하자면서 공간확보를 위해 바깥 오븐을 빼고 유리를 막아 손님들을 위해 야외테이블을 만들자고 했다. 맥주 기계도 함께 설치해 맥주BAR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사장도 이를 받아들였다.
떡맥집이 그려졌다. 정인선에 이어 김성주가 일일 장사 도우미로 나섰다. 김성주의 도움으로 점심장사가 한층 수월해졌다.
점심장사가 끝나갈 무렵, 명품 보컬그룹인 노을이 깜짝 방문했다. 노을을 잘 몰랐던 백종원은 노을의 높은 인지도에 깜짝 놀라 웃음을 안겼다. 정인선이 직접 노래를 불러주자 이제서야 백종원은 노래를 알것 같다며 검색했고, 노을의 '청혼'이 아닌 이소라의 '청혼'을 검색해 웃음을 안겼다.
떡맥집에 도착한 노을은 짜장 떡볶이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직접 만든 소스에 정성이 들어간 짜장 떡볶이를 맛 본 노을은 "진짜 맛있다"면서 "먹어본 짜장 떡볶이 중 으뜸"이라며 호평했다. 짜장 떡볶이의 조합이 처음이라면서 "새로운 맛"이라 했고, 이어 극강의 매운 맛 소스도 맛봤다. 강균성은 "너무 맵다"며 놀라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맛이라며 시식을 멈추지 못 했다. 급기야 포장음식까지 챙기며 노을 취향을 저격한 떡맥집 메뉴였다.
백종원이 방문했다. 맥주를 손님들과 가깝게, 사장의 동선은 짧을 수 있는 구조변경을 제안했다.
어느 덧 촬영 5주차가 접어들어 마지막 점검이 그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손님들 발길이 뚝 끊어졌다며 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백종원이 먼저 전통시장을 응원하며 시장을 투어했다. 이어 닭꼬치집이 예상을 뒤엎고 하루 매출 4~5백개 이상이라며 좋은 소식을 전했다. 손님들을 위한 공간까지 변신해 안에서 팔던 생맥주도 밖으로 빼 앉아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시장 강점을 살렸다고 했다. 튀김 닭꼬치와 생맥주의 조합이었다. 시장초입엔 닭꼬치집이, 시장 끝에는 떡맥집을 자리해 배치시켰다.
백종원이 닭꼬치집을 방문해 주방부터 위생을 확인, 누워도 될만큼 깨끗해진 환경에 흡족해했다.
백종원 "다른 곳과 달리 수제 닭꼬치를 권하겠지만 완성품을 추천한 건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한 것"이라면서 많은 메뉴와 복잡한 과정을 하다보면 위생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기에 청소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백종원은 "매일 무조건 두 시간씩 대청소하며 진정한 환골탈태를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 덧붙였다.
또한 "분명 누군가는 다른 안주를 원할 것, 여긴 절대 메뉴가 늘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종원은 사장의 계산대 공간을 확보해야된다면서 동선도 짜줬다. 백종원은 "위생도 몸에 익어야하지만 손님 동선 접대도 익숙해져야한다"면서 "문제가 쌓이기 전에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동선을 수정하는 동안 손님들 줄이 늘어섰다.
백종원이 다시 떡맥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불과 몇주만에 달라진 짜장 떡볶이 레시피에 "참 답답하네, 안 먹어봐도 알겠다"면서 "내가 언제 이렇게 알려줬어요? 내가 언제"라며 실망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은 "난 이렇게 안 가르쳐줬는데?"라면서 3주전 레시피와 달라진 모습을 지적했다. 사장이 충분히 다져지지 않은 양파를 넣었기 때문. 백종원은 "양파도 덜복아, 완전히 하얗다"면서 재료들이 덕 볶아져 간짜장과 비슷해진 소스라 했다. 재료를 한 꺼번에 넣지 않고 하나씩 충분히 볶은 후 다름 재료를 넣는 것이 포인트지만 이 모든 재료를 사장은 한 꺼번에 넣고 볶은 것이다.
백종원은 재료 각각 충분히 볶아 풍미를 높이려는 의도였기에 "내가 가르쳐준 게 아니야 이게, 이렇게 성의없이 가르쳐주지 않았다"면서 처음 모습과 달라진 레시피에 호통을 쳤다. 백종원은 "이렇게 쉽게 장사하면 아무나 장사하지, 음식을 이렇게 성의없이 마들면 안 돼, 이렇게 하려면 음식장사하지 말아야지"라면서
"안 하는 것만 못하는 것"이라며 사장의 노력과 의지를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백종워은 "바빠질 수록 작지만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쉬워진다, 유혹에 이겨야한다"면서 "바빠서, 급해서, 오늘만, 이런 유혹들을 이겨내고 욕을 먹을 수 있는 각오가 되어야해, 많은 장사인들이 잠을 줄이는 이유는 작은 차이가 더 좋은 맛을 만들어내기 때문. 이렇게 요령을 피우면 안 돼"라고 덧붙였다.
계속 노력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떡맥집이기에 편치만은 않은 마음. 한결같은 마음으로 장사하기 힘든 것이라며 장사가 잘 될 수록 다양한 유혹에 흔드릴기 쉽다고 했다. 백종원은 "다 편한대로 돌아간다"면서 지금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새 메뉴에 집중하기 보다 기존 메뉴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백종원은 "다시 하세요"라고 말하면서 놓친 것들을 마음에 새기고 다시 차근하기 시작하길 바란다고 했다.
백종원이 시장족발집을 향했다. 숨이죽은 상추를 보며 백종원은 한숨을 쉬었다.백종원은 "이렇게 성의없이 장사하면 안 된다"면서 "기본적인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백종원은 "벌써부터 이러시면 어떡하냐"면서 메뉴를 줄이는 대신 있는 메뉴에 충실하기로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장에게 실망했다.
백종원은 "눈에 보이는 거 저건데 앞으로 걱정돼서 그런다"고 했고, 사장은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백종원은 "조금 더 자고 싶은 욕심"이라면서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되는 일이지만 모두 욕심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나하고 약속이 아닌 손님과의 약속"이라면서 "이건 맛집이 아닌 공장"이라며 분통했다.
백종원은 사장의 오랜 경험과 자신감을 믿었기에 실망감도 컸다. 백종원은 "이러시면 안 돼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MC들도 맛집으로 인정받고 오래동안 유지된다면 시장전체가 살아날 수 있기에 백종원의 마음을 공감했다. MC들은 "장사 선배의 진심어린 충고같다, 그래도 마지막 날에 이런 일이 생겨 다행"이라 했다.
백종원은 "제발 욕심내지 마세요, 욕심 안 내야 오래가요, 그리고 내 것이 된다"면서 "준비 안 됐는데 관리도 안 돼면 위생이든 어디서든 사고가 생긴다"면서 메뉴에 나가는 어떤 것도 내가 먹는다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야한다며 오래가는 맛집이 되려면 맛집의 자존심을 지켜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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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