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서 유성호부터 박지선, 표창원, 이수정까지 한국을 지키는 수호자들의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사회를 뒤흔든 재앙같은 범행들, 이 재앙에 맞서 정의를 지켜내는 사람들을 소개했다. 법의학자 유성호부터, DNA분석가 임시근,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과 이수정,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표창원이 그 인물들.
먼저 두 사람은 '그것이 알고싶다' 특집 전, '자기들이 알고 싶다'로 깨알 MBTI 성격유형 검사를 시작했다. 웹사이트로 간편 검색해 총 60문항을 답변했다. 유재석은 검사결과를 보면서 "난 주목받는 것을 즐기지 못한다, 주목하면 기겁한다"면서 "난 연예인하고 잘 안맞는 것 같다"며 30년만에 깨달은 적성에 모두를 폭소케 했다.
유재석, 조세호 두 사람은 유성호를 찾아갔다. 바로 '그것이 알고싶다'의 법의학자인 유성호는 20년간 부검을 검사했다면서 "수사의 기본자료, 사건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유성호는 "직업적으로 보람이 있는 일, 마음이 아픈 사연이 없길 항상 바란다"면서 기억에 남는 마음 아픈 사연을 언급했다.
유성호는 "우리가 모두 고단한 삶을 산다, 모든 사건이 마음이 아프지만, 예전에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건이 있었다"면서 "많은 목숨을 앗아간 참사, 한 미혼모가 아이를 안고 화마를 온 몸으로 막아 사망한 사건이 있다, 아이는 살았지만 그 여성은 사망했다, 특히 입양과 파양을 겪었던 가슴아픈 사건, 눈물이 말라붙은 자국을 보고 정말 가슴 아팠다"고 했다.
유성호는 "부검을 시작하기 전 마음 속 기도를 드린다, 다신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보기 흉하게 않게 해드리겠다고"라면서 "최대한 열심히 해서 잘 밝혀드리려 한다, 조금은 진실을 말씀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좋은 곳에 가길 바란다고 기도한다, 힘든 인생 사신 분들이 마지막엔 밝은 얼굴로 그곳에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러면서 "부검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할 때 내가 찾은 것이 확신할 수 있는 진실이길 바란다, 지금도 억울한 사람이 없기를 최선을 다한다"면서 어디까지나 추정이기에 모든 걸 밝힐 수 있는 진실의 능력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그것이 알고싶다'하면 빼놓을 수 없는 범죄 심리학자인 박지선 교수를 만나봤다. 범죄 심리학에 대해 박교수는 "정확히 범죄자의 심리, 그리고 원인과 동기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라면서 불법촬영의 문제를 언급했다.
박교수는 "자동차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다 알아, 모든 사람의 휴대전화 카메라 장착에 대해선 제대로 충분한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서 "불법촬영의 심각성에 대해 잘 몰라,피해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누군가의 일상을 파괴하는 행위다"며 안전할 수 없다는 공포심, 가장 큰 죄는 심리를 깨뜨리는 것,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할 때라 말했다.
범죄를 막기위해 만들고 싶은 법에 대해서 박교수는 "N번방 사건을 보면서 공익근무요원 강씨의 범행, 본인의 선생님의 분을 오랜시간 스토킹하고 협박해 급기야 딸의 살해를 조주빈과 논의했다, 피해를 입은 선생이 직접 청문을 올렸다"면서 "스토킹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생을 파괴하고 주변 가족까지 숨쉴 수 없게 만드는지 잘 나타났다,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스토킹이 데이트 폭력, 살인, 등 강력범죄의 지표가 될 수 있단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에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역시 "스토킹은 살인의 예비죄, 이를 처벌하면 여성의 1/3 목숨을 건질 수도 있다"면서 "어쩌면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비극, 사회 당사자간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을 없애고 법률이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을 만나봤다. 1세대 프로파일러인 그는 "2000년부터 시작해 20년 됐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나를 방송출연하게 한 프로그램"이라면서 "프로파일러란 어떤 사람의 나이와 이력, 경력, 특성들, 범죄현장에서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이 범인의 프로필, 그것을 뽐아내는 사람이 프로파일러"라 말했다.
표창원은 "만약 지문이나 DNA로 확정됐다면 프로파일로 필요없어, 물적 증거가 없는 현장에서 행동작업으로 찾는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범죄자와의 숨막히는 심리전이라 덧붙였다.
또한 공소시효가 끝났음에도 증거물은 남아있다면서 "이춘재의 진술 중 가장 놀라운 건 본인의 범죄에 대해서 정말 감정의 동요없이 진술한다, 프로파일러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입증한 케이스"이라면서 "절대 미제로 덮히지 않는다, 시효가 끝나도 범인을 잡아낸다는 것"이라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을 지키는 수호자들, 그들은 "범인을 잡는다 해도 고통은 안 없어진다"면서 "퇴직을 하고 소임을 다했지만 그 당시를 미리 막지 못 한 죄책감들이 남아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완전 범죄는 없다"며 세상에 숨겨진 미제사건들을 밝히기 위해 지금도 계속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작은 별빛들의 노력으로 세상이 조금씩 나아지기를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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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