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무도 모른다'의 안지호는 드라마 속 은호와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었다. 수줍지만 할말은 하는 강단이 있었다. 공부보다는 연기가 재미있고,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는 배우 안지호를 만났다.
안지호는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아무도 모른다'를 7개월 동안 촬영했다"며 "7개월간 촬영하면서 은호로 지내니까 정이 많이 들었다. 지금은 은호에 더 익숙해져 있다"고 아쉬운 감정을 털어놨다.
안지호는 '아무도 모른다'에서 고은호 역할을 맡았다. 고은호는 극중에서 비밀을 품고 있는 소년으로 차영진(김서형 분)과 우정을 나눴다. 안지호는 나이답지 않게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벌써부터 제작진과 선배 배우들 그리고 시청자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안지호는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제가 잘한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 계기나 출발점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안지호는 배우 김서형, 박훈 등의 따스한 배려 속에서 '아무도 모른다' 촬영을 마쳤다. 안지호는 "김서형 선배님과는 이 드라마를 하면서 정말 친해졌다. '스카이 캐슬' 속 김서형을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정말 편하고 연기적으로 잘 이끌어주셨다. 박훈 선배님은 악역이지만 실제로는 재미있다. 츤데레처럼 챙겨주고 분위기도 항상 화기애애하게 이끌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17살인 안지호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학업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연기와 배우에 대한 희망은 확고했다. 안지호는 "연기 전공으로 대학에 가고 싶다"며 "요새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어머니도 공부하라는 소리를 한다. 학원도 다니고 있다. 내년에도 아마 대학에 가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배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평생 연기를 재미있게 할 것 같다. 연기를 하다보니까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재미있다. 평소에 잘 질려하는 성격이지만 이렇게 재미있는건 연기가 처음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이 흥미롭다"라고 덧붙였다.
안지호는 '우리집', '보희와 녹양', '아무도 모른다'까지 연이어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많은 대중 앞에 모습을 보였다. 안지호는 이에 대해 "캐스팅 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운이 좋아서 이미지가 잘 맞았거나 캐릭터가 잘 어울렸다. 운이 좋다. 실력으로 뽑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안지호는 17살이라는 나이에 비해 훨씬 더 성숙했고, 진지했다. 겸손하지만 배우의 재미에 대해서 확실하게 느끼고 있는 그가 어떤 배우로 성장하게 될 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