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는날2'에 송가인과 지상렬 그리고 허재가 첫 손님으로 찾아왔다. 토크와 함께 맛있는 음식으로 새로운 음식 토크의 지평을 열었다.
30일 오후 첫 방송된 SBS 플러스 '외식하는날2'에서 송가인이 첫 손님으로 출연했다.
첫 외식의 주인공 송가인은 연남동의 한 베이커리 카페를 찾았다. 송가인은 "연남동에 핫한 카페라서 가봤다"며 "보기만 해도 맛있다"고 감탄했다. 송가인은 접시를 들고 빵들 앞에서 행복한 고민을 했다. 빵을 고른 송가인은 20년을 함께한 절친 소리꾼 서진실과 조유아를 기다렸다.
송가인과 서진실과 조유아는 고향 친구이자 대학 동기로 절친한 사이였다. 송가인의 친구들은 송가인과 함께 우정 반지를 맞출 정도로 친했다. 서진실과 조유아는 송가인의 피처링을 도와주고 비싼 운동화를 받았고, 그 보답으로 우정반지를 맞춰준 것이었다.
송가인과 친구들이 정한 외식 메뉴는 오겹살이었다. 홍윤화는 세 사람이 방문한 식당을 보고 제가 자주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송가인은 생오겹살 2인분과 달걀찜을 주문했다. 송가인은 먼저 나온 달걀찜을 먹으면서 "달걀을 많이 넣었다"며 "달걀을 많이 넣지 않으면 먹다가 중간에 꺼지는데 끝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조유아는 세 사람 중 고기를 굽는 담당으로 노릇노릇하게 고기를 구웠다. 강호동은 "오겹살은 살하고 식감이 달라서 좋다"며 오겹살 예찬론을 펼쳤다. 조유아는 "고기를 먹으면 고기구나 생각이 드는데, 이 고기는 살과 비계가 다 느껴진다"라고 평가했다.
서진실과 조유아와 송가인은 대학교 시절에 삼시세끼를 같이 먹던 사이였다. 세 사람은 바퀴벌레가 나오는 옥상에서 가스 버너로 고기를 구워먹었던 추억을 떠올렸다.
조유아는 외식을 위해서 직접 담근 파김치를 준비했다. 송가인은 친구가 가져온 파김치에 오겹살을 싸서 먹었다. 송가인과 친구들은 파를 까고 고구마를 캐고 고추를 따본 경험을 경쟁하듯이 털어놓았다.
송가인이 반한 음식은 냉삼초밥이었다. 냉삼초밥은 흰 밥위에 청어알과 고추냉이 그리고 고기를 얹어서 함께 먹는 음식이었다. 송가인은 "냉삼초밥이 진짜다. 저것을 꼭 먹어봐야 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냉삼초밥에 이어진 음식은 김치 비빔국수였다. 세 사람은 비빔국수를 나눠먹으면서 행복해했다.
서진실은 생굴을 먹지 않는 송가인과 조유아를 위해서 어리굴젓을 구워서 먹자고 제안했다. 송가인과 조유아 역시도 구운 어리굴젓에 맛에 반했다.
송가인이 주문한 마지막 메뉴는 차돌 술밥이었다. 차돌박이를 넣은 된장찌개에 밥이 들어있는 음식으로 칼칼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세 사람은 밥을 맛있게 먹고 파이팅으로 마무리 했다. 세 사람이 먹은 음식 값은 5만 1천원이었다.
송가인에 이어 두번째 게스트는 지상렬이었다. 홍현희는 과거 지상렬을 짝사랑했다고 고백했다. 홍현희는 "처음 만났을때는 정말 멋있었다"라며 "결혼 후에는 연락이 안되서 저에게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지상렬은 "홍현희가 저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다. 예전에는 돈을 쥐어줘야 할까 걱정했는데, 요새는 남대문 달러 아줌마같다"고 농담을 했다.
지상렬의 외식 파트너는 농구 대통령 허재였다. 지상렬은 허재를 만나기 전에 장을 봤다. 지상렬은 바지락과 계란을 즐겨 먹었다. 허재는 지상렬을 위해서 자신이 추천하는 맛집을 소개했다. 허재는 "혼자 사니까 챙겨줘야 한다. 제철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여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허재와 지상렬은 술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허재는 한 주꾸미 구이 집을 찾았다. 허재는 주꾸미의 엄청난 크기에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은 양념 없이 주꾸미를 석쇠에 바로 구워서 먹었다. 허재는 주꾸미를 굽기 전에 노련하게 이빨을 제거했다. 두 사람은 먼저 주꾸미의 다리를 살짝 익혀서 참기름에 찍어서 본연의 맛을 느꼈다. 허재는 "먹는 순간 소금 없이도 짭짤한 바다의 맛이 느껴진다"라고 감탄했다. 지상렬 역시 "먹는 순간 차분한 맛이 있어서 참 좋다"라고 평가했다.
주꾸미 다리 다음은 주꾸미 머리였다. 제철 주꾸미에는 머리알이 꽉 차 있었다. 밥알 처럼 가득 찬 주꾸미의 알은 그 자체로 별미 였다. 허재가 꼽은 최고의 보양식은 "제철에 먹는 음식이 최고의 음식이다"라고 말했다.
허재는 56세의 나이에 예능 신생아로 활약하고 있다. 허재는 "예능을 시작한 지 9개월 정도 됐다"라며 "새로운 세계라서 재미있다. 가족들은 방송을 보고 허당짓을 하냐고 하더라. 농구계에서는 카리스마가 있었는데, 방송에서 바보짓을 해서 싫어했다. 그런데 최선을 다해서 뛴 게 그것이었다. 배터리가 그것 밖에 안됐다. 지금은 방송을 하면서 술도 줄이고 건강이 좋아져서 좋아한다"라고 털어놨다.
허재의 두 번째 추천 메뉴는 마늘 주꾸미였다. 마늘 주꾸미는 마늘을 듬뿍 넣고 주꾸미와 고춧가루 그리고 청양 고추 등을 넣어 볶은 요리였다. 지상렬은 "많이 먹었던 맛이다"라며 "감바스와 맛이 비슷하다. 베이비들이 좋아할 맛이다"라고 감탄했다. 주꾸미 뿐만 아니라 마늘이 눌어붙은 떡 역시도 별미였다. 허재와 지상렬은 환상적인 안주를 두고 참아야하는 현실에 괴로워했다.
지상렬은 마늘주꾸미 국물에 달걀을 넣어서 읽혔다. 지상렬이 만든 요리에 포인트는 계란 노른자를 터트리지 않고 반숙으로 익히는 것. 허재도 지상렬의 새로운 요리에 감탄했다.
지상렬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상렬은 "안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적은 없다"며 "나이가 먹을 수록 어렵다. 저보다 연상이면 60살이다. 제 와이프가 60살인게 잘못 됐냐. 제가 결혼하자마자 아내가 아프면 좋겠냐. 그런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고 진솔한 고민을 털어놨다.
허재가 추천하는 마지막 메뉴는 남은 마늘 주꾸미에 스파게티 면을 넣은 색다른 음식이었다. 지상렬은 "한국적이면서 이국적인 맛이다"라고 말했다. 지상렬과 허재는 젓가락을 이용해서 국수 먹듯이 한 입 가득 스파게티를 삼켰다. 두 사람은 스태미나 넘치게 외식을 마쳤다.
홍현희는 좋아하는 제철 음식으로 통멍게를 꼽았다. 홍현희는 "저는 멍게를 통째로 먹는다"라며 "저는 모든 음식을 껍질채 먹는 것을 좋아한다. 싱싱한 것은 내장까지 전부다 먹어도 된다"라고 언급했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