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이별 고비를 넘긴 김동욱과 문가영 모습이 그려졌다.
30일인 오늘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연출 오현종, 이수현, 극본 김윤주, 윤지현)'에서 다시 연애전선 청신호를 달렸다.
공개수사에 돌입한 정훈(김동욱 분), 문성호(주석태 분)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시내를 활보했다. 태은이 정훈을 찾아가 "문성호 탈출한 거, 우리아버지 때문"이라면서 "외래진료 받다가 그 놈이 인질극을 벌인 것"이라며 아버지 유성혁과 연관됐다고 했다. 이어 하진과 정훈을 걱정했다.
하진은 정훈이 후회할 것이라 했던 말들을 떠올렸고, 그 의미를 비로소 알게됐다. 이후 다음날 하진은 정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따로 만나게 된 두 사람,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하진은 정훈에게 "오래 고민하고 결정한 일"이라면서 "우리 아무사이도 아니던 때로 돌아가요, 아예 서로 몰랐던 때로"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하진은 "앵커님 잘못 아니다, 내가 옆에 있을 수 없어 그렇다"고 했으나 정훈은 "난 그럴 수 없다"면서 "내가 하진씨를 아주 많이 사랑해요"라며 이를 거절했다.
정훈은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이 견뎌보자"고 했으나 하진은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면서 서연이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괴로워했다. 정훈은 "스토커가 잘못한 것, 하진씨도 그 놈에게 피해자"라며 위로하려 했으나 하진은 도리어 "알고 있었는 데도 내 옆에 있었던 거냐"면서 놀랐다.
정훈은 "아무도 원망할 자격 없어, 스스로 괴롭히지마라"며 부탁, 하진은 "그렇게 쉽게 용서하지마요, 그럼 더 미안해진다"면서 "이제 제 걱정하지 마세요, 더이상 나쁜 마음 못 먹는다 미안해서라도"라며 눈물 흘렸다.
그러면서 하진은 "이제 바빠질 것, 앵커님 생각 안 나지 않겠지만 노력할 것, 그러니까 우리 여기까지 해요"라며 다시 한 번 이별을 재차 강조했다. 정훈은 돌아서려는 하진의 손목을 잡고 "약속했잖아요, 절대 작별인사하지 않기로"라고 물었으나 하진은 "미안해요, 약속 못지킬 것 같아요"라며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은둔생활 중인 문성호는 메모장에 무언가를 적어냈다. '너도 이제 알게 될거야'라며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겼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하진, 성호는 그런 하진의 연락을 기다렸다. 대답없는 연락만 계속할 뿐이었다. 성호는 '보고싶어요'라고 문자를 보내며 잊지 못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 사이 태은이 하진을 찾아갔다.태은은 "죄책감때문에 버티는 거냐, 아니면 정훈이 때문이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태은은 "다시 기억이 돌아올까 걱정됐다, 그래서 정훈이보고 헤어지라고 말도 했다"면서 "그때 정훈이 그것 때문에 겁먹고 숨지 않고 싶다고해, 기억이 돌아와 힘들어지더라도 하진씨 옆에 있고 싶다고 했다"며 정훈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날 하진은 드라마가 불발된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받았다. 드라마에 올인했던 하진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드라마 제작중단 이유는 특정 배우들 출연료 때문이라는 헛소문까지 퍼졌다. 성호와의 이별에 이어, 드라마 불발까지 첩첩산중인 하진의 상황이었다.
하진은 정훈과 함께 앵커 역할을 연습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내 정훈과 함께있던 추억상자를 집밖으로 내버렸다.
이때, 하진이 휴대폰을 집에두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정훈도 이 소식을 듣곤 서둘러 하진이 있을만한 곳을 찾았으나 하진이 보이지 않았다. 밤이 되도록 하진을 찾아헤멘 정훈, "어딨는 거에요, 도대체"라며 걱정했다.
하진은 정훈의 집앞에 있었다. 정훈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라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하진은 "나 안 미워요?"라고 물었고, 정훈은 "미워해야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고 했으나 하진은 "나 엄청 나쁜데"라며 울먹였다.
정훈은 하진의 손을 잡았고, 하진은 "내가 먼저 작별인사해놓고 이렇게 보고싶어 미치겠는데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숨도 잘 안 쉬어졌다"며 눈물 흘렸다.
하진은 "나 그냥 앵커님 옆에 있으면 안 돼요?"라고 눈물, 정훈은 그런 하진을 말없이 포옹했다. 다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정훈과 하진이었다. 이별후 애틋한 재회를 하게 된 두 사람 관계가 다시 청신호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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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 남자의 기억법'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