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부터 활동해온 유승호와 이세영이 2012년 방영된 '보고싶다' 이후 8년만에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메모리스트'를 통해 주연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오후 마지막으로 방송된 tvN '메모리스트'에서 동백(유승호 분)와 한선미(이세영 분)이 거대악인 황필선(이휘향 분)과 방준석(안재모 분)을 교도소에 집어넣는 모습이 그려졌다.
살인을 저지르고 그 살인을 저지른 아들을 감싸기 위해 황필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돈과 권력을 모두 이용했다.
동백은 지우개였던 누나 서희수(이영진 분)의 도움으로 황필선은 물론 방준석까지 모두 재판을 통해 처벌을 받게 만들었다. 감옥에 갇힌 방준석은 결국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했고, 황필선은 모든 것을 걸고 지키려는 아들의 죽음에 처절한 고통을 느꼈다.
동백과 한선미는 황필선과 방준석을 응징하고 나서 원하는 삶을 살게 됐다. 동백은 경찰이라는 직업과 함께 건강을 되찾았고, 한선미는 인권변호사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동백과 한선미를 연기한 유승호와 이세영의 만남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아역부터 시작해 드라마를 이끄는 주연 배우로 성장한 두 배우가 보여줄 호흡이 큰 기대를 모았던 것.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동백과 뛰어난 엘리트로 원리원칙 주의자인 선미로 변신한 유승호와 이세영은 기대만큼의 케미를 보여줬다. 두 사람 모두 아역시절부터 주연까지 차근차근 성장한 저력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갔다.
'메모리스트'는 장르물 답게 여러 차례 반전에 반전을 만들어냈고, 유승호와 이세영은 반전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도록 최선의 연기를 보여줬다.
여기에 더해 유승호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능청스러움은 물론 폭발하는 감정연기를 통해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세영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선미를 통해서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다.
유승호와 이세영의 8년만에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메모리스트' 이후에 또 다른 자리에서 연기를 펼쳐갈 두 배우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