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 너무 잘했어"..김대명, '슬기로운 의사생활' 울렸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5.01 13: 07

배우 김대명이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에서 친구들과 있을 때 유쾌하고 엉뚱한 모습, 일터에서 따뜻하고 섬세한 모습, 엄마를 향한 애잔한 마음 등 극 중 가장 감정 진폭이 큰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종합선물세트 연기를 선사하고 있다.
어제(30일)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8회에서 양석형(김대명 분)이 이끄는 산부인과의 전공의 명은원(김혜인 분)이 연락두절 되자 동기인 추민하(안은진 분)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하는 은원의 부재로 연이은 당직을 맡게 됐고, 상황을 중재하기는커녕 은원을 걱정하는 석형을 속으로 크게 원망했다.
민하가 연이어 당직을 서던 중 태반 조기 박리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했다. 민하는 석형에게 다급하게 연락을 했고, 석형은 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전화로 민하를 리드하며 상황을 수습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석형은 한걸음에 수술실에 도착해 산모와 아이가 무사하도록 수술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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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석형을 찾은 민하는 “요 며칠 교수님이 좀 밥맛이 아니신가 했다. 섬세한 분이신줄 알았는데 눈치는 좀 바가지시구나 싶어서 속으로 욕 많이 했다.”고 진지하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석형은 “돌아가는 상황을 대충 이해는 했는데 전공의들도 자기만의 룰이 있으니 네가 힘든거 알면서도 내가 어떻게 개입해서 해결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며 “내가 부족한게 많아. 다음에도 이런 일 생기면 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해결할게. 정말 미안해.”라고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어 석형은 “넌 좋은 의사가 될거야. 책임감 있게 도망 안가고 최선을 다했어. 너 오늘 너무 잘했어.” 라며 민하의 자존감을 지켜줬고, 수술 후 감사인사를 하는 산모 앞에서도 공을 민하에게 돌리는 등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석형은 민하가 은원의 연락두절로 힘들어할 때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했지만, 알고 보니 뒤에서 민하를 챙겨줬던 것이 드러나 석형에게 ‘섬세한 곰’ 이라는 수식이 붙었다.
한편 석형은 이 날 방송에서 모친(문희경 분)이 응급실로 실려와 심폐소생술을 받는 모습을 보며 망연자실하게 우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동생의 죽음, 이혼, 아버지의 외도, 어머니의 건강 악화로 바람 잘 날 없었던 석형의 가정사에 또 하나의 실연이 닥쳤고, 이 날 방송 종료 후 온라인 상에는 “석형이 그만 행복하게 해달라”는 반응이 쇄도했다.
이처럼 김대명은 친구들과 있을 때는 재치 있고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는가 하면, 의사로서는 환자와 동료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이끄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대명은 엄마 앞에서는 하염없이 애틋함을 표현하는 모습까지 더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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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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