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머니' 소이현-인교진, '은 자매' 학습 골든타임 고민→"성향 파악 중요"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5.01 21: 52

‘공부가 머니?’ 소이현-인교진 부부가 두 딸의 공부 방법에 대한 솔루션을 얻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는 배우 소이현-인교진 부부가 출연해 두 딸 하은-소은에 대한 고민과 공부법 등을 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MC 소이현과 그의 남편 인교진이 이날 의뢰를 한 가족이었다. 늘 사랑스러운 매력과 밝은 모습으로 ‘워너비 부부’로 꼽히고 있는 두 사람인 가운데 소이현은 인교진을 두고 “좋은 아빠다. 다음 생애에는 딸로 태어나고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인교진은 “소이현은 정말 완벽한 아내다”고 화답했다.

방송화면 캡처

두 사람이 의뢰를 한 이유는 두 딸에게 ‘학습의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인교진은 “자연과 함께 행복하게만 뛰어 놀았으면 했다.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학습의 시기가 오고 있다. 언제부터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고민이다”고 밝혔다.
하은-소은, ‘은 자매’의 일상은 책 읽기로 시작됐다. 일어나자마자 책을 골랐고, 소이현이 이를 읽어줬다. 소이현은 책을 읽어주다가 ‘은 자매’에게 질문을 던지며 함께 책을 읽었다. 전문가는 “유대 관계 형성에 좋고”고 칭찬하며 “여러 주제를 던져보고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시작하면 더 좋다. 글을 빨리 배워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데, 그림이 중요하다. 관찰력과 상상력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전래동화를 접하면 고등학생 때 고전문학으로 연결된다는 꿀팁을 전했다.
독서를 마치고 인교진과 ‘은 자매’의 술래잡기가 시작됐다. 엄마 소이현이 책을 읽어주고, 아빠 인교진이 몸으로 놀아주면서 완벽한 역할 분담이 됐다. ‘은 자매’는 인교진과 함께 에너제틱한 놀이를 하면서 아침을 깨웠고, 특히 동생 소은이는 언니 하은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등 ‘언니 바라기’ 면모를 보였다.
우애 좋은 자매였다가도 묘한 경쟁 관계가 되기도 했다. 언니 하은이가 아빠 인교진의 심부름을 하자 동생 소은이도 따라 해야 한다는 것. 물 마시는 것도 똑같이 해야 한다면서 은근한 경쟁 심리가 발동했다. 이후 ‘은 자매’는 엄마, 아빠와 함께 테라스로 이동해 심었던 꽃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이때도 언니 하은이 꽃에 물을 주자 동생 소은이도 물을 주겠다고 나섰다.
소이현은 “두 아이가 22개월 차이가 난다. 소은이가 빨리 따라잡자 하은이가 동생을 경쟁 상대로 느끼기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교진도 “소은이 입장에서는 언니가 경쟁 상대이자 세상에서 제일 좋은 언니다. 하지만 이게 왔다갔다 해서 보는 입장에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겐 경쟁을 느끼지 않는 시간도 꼭 필요한 시간이다. 엄마, 아빠와 따로 보낼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부모도 어쩔 수 없이 비교를 하기도 한다. 긍정적인 부분만 이야기해도 아이에게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 “첫째와 둘째가 경쟁을 한다면 둘째는 절대 첫째를 이길 수 없다. 소은이에게 불리한 경쟁이다. 경쟁 속에 둘째 자존감이 떨어진다”며 “부모가 무의식 중에 첫째를 더 신경 쓴다. 우선 순위에서 둘째가 멀어지기에 상처 받을 수 있으니 의도적으로 신경을 써줘야 한다. 그리고 취향 독립도 시켜주길 권장한다”고 추천했다.
‘은 자매’ 하은이와 소은이는 현재 세 달 째 학습지 공부를 하고 있는 상태. 인교진은 “앉아서 집중하는 것에 거부 반응이 있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선생님이 오시면 조금 더 편안하게 하는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은이는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집중력이 높아졌지만 대체적으로 집중력이 부족해보였다. 인교진은 “큰 애는 공부 시간을 지속적으로 해줬으면 하는데, 교정을 해야할 것 같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고 충격을 받았다.
소이현, 인교진은 아이의 학습에 대해 고민을 깊게 했다. 첫째가 6살이 됐음에도 이름을 쓰지 못하기에 조금은 조급해진 것. 아이들에게 이름 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소이현은 “하은이가 한글은 아니어도 알파벳 쓰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고, 인교진은 학창 시절 자신이 공부를 좀 했다며 갑자기 허세를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하은이에 이어 소은이의 공부도 시작됐다. 하지만 소은이 역시 집중력이 높지 않았다. 엄마가 공부방에서 몰래 나가자 허둥지둥 찾기 바빴던 것. 급기야 소은이는 엄마에게 만든 모자를 보여주겠다면서 공부방을 나가버렸다. 전문가는 “소은이가 엄마의 인정 욕구가 강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은이는 활동하는 걸 좋아한다. 본인이 좋아하나는 학용품으로 관심을 유도했으면 한다. 학습 도구에 대한 흥미를 부여하면 더 좋다. 미로 찾기, 퍼즐 등 손가락 힘을 높여주는 놀이도 있다. 연필을 잡을 수 있게 활동으로 훈련하면 효과가 좋다”고 귀띔했다.
소이현과 인교진은 “공부를 너무 잘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중간 정도만 했으면 한다. 인성이 똑바른 아이였으면 하는데, 그러려면 앉아서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공부 습관 잡아주는 골든 타임은 언제부터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전문가는 “만 3세를 기준으로 영아와 유아가 나뉘어진다. 3세의 순간 주의집중력이 1분이다. 5세는 5분이다. 하은이는 8분, 소은이는 6분이다. 또래와 비슷하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주의력은 부모님의 노력에 달렸다. 6세부터는 시작해도 좋다”고 답했다. 다른 전문가는 “지적 호기심이 질문으로, 상상력으로, 창의성으로 발전한다. 그 근간이 놀이다. 강박을 내려놓아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학습지 선생님이 돌아간 뒤 소이현-인교진은 아이들 숙제를 시킬 방안을 마련했다. 숙제를 하는 시간이 오늘부터 있다면서 함께 숙제하는 시간을 만든 것. 인교진은 대본을 보기로 하고, 아이들은 숙제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화를 내면 안된다. 그러면 아이는 그 행동을 싫어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인교진은 융통성을 발휘해 하은이의 집중력을 높였다.
낮잠 시간이 지나고 저녁, 다시 ‘은 자매’는 활동적으로 움직였다. 인교진은 두 딸과 함께 미디어를 통한 교육을 시작했다. TV 시청에 대해 전문가들은 “24개월 이전에는 TV를 보여주지 말라는 권고 사항이 있다. 그 이후부터는 1시간 씩 보게 하는데, 혼자 두면 안된다”며 “TV를 없애면 나머지 시간에 무엇을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소이현-인교진과 ‘은 자매’의 심리 파악이 진행됐다. 기질 및 성격 검사에서부터 하은과 소은은 달랐다. ‘단호한 6살’ 하은이는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아이였다. 소은이는 ‘걱정쟁이’로, 사회적 민감성과 위험 회피가 높은 편이었다. 다른 사람의 평가와 인정에 민감하다는 뜻이었다. 전문가는 “언니 따라쟁이가 된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라며 “유독 언니에게 강할 수밖에 없다. 받아주는 언니에게 자신의 감정을 다 쏟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소이현-인교진 부부의 양육 태도에서는 ‘성취 압력’, ‘과잉 기대’가 낮았다. 전문가들은 하은이는 지적 호기심, 성취 욕구가 많기에 기대만 보여줘도 잘 할 수 있는 아이인 만큼, 성취 압력과 과잉 기대를 높일 것을 조언했다. 소은이에게는 엄마, 아빠의 지지가 필요하기에 경험과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줄 것을 조언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학습의 시작으로 흥미가 있어 공부할 때 교육 효과가 극대화 되는 만큼 ‘흥미’를 강조했다. 하은이는 자연을 좋아하는 강점을 통해 공부할 것을 권했다. 이 외에도 ‘단어 맞히기’ 게임, 영상이나 동요를 통한 영어 공부 등을 권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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