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머니?’ 소이현-인교진 부부에게 전문가들이 의도적으로 둘째를 더 챙겨줄 것을 권했다. 경쟁으로 하자면 둘째가 첫째를 절대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는 배우 소이현-인교진 부부가 출연해 두 딸 하은-소은의 학습 골든타임을 묻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공부가 머니’ MC 소이현과 그의 남편 인교진이 두 딸의 ‘학습 골든타임’이 이날 의뢰 주제였다. 소이현과 인교진은 서로를 ‘좋은 아빠’, ‘완벽한 아내’라고 이야기했지만 두 딸의 공부에 대해서는 궁금한 게 많았다. 두 사람은 “자연과 함께 행복하게 뛰어 놀았으면 하는데, 학습의 시기가 오고 있다. 언제부터,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걱정이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자세한 사항을 알려주고 솔루션을 위해 소이현-인교진 부부와 두 딸 하은-소은 ‘은 자매’의 일상이 공개됐다. 하은과 소은은 일어나자마자 책을 골라 소이현에게 읽어달라고 하는 등 남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소이현은 책을 읽어주면서도 하은이와 소은이에게 “어떤 거 같아”라고 질문을 던지며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인교진은 아이들과 놀아줬다. 엄마 소이현은 독서, 아빠 인교진이 놀이를 담당하며 완벽한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 하은이와 소은이는 인교진과 놀 때면 활동적으로 변해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묘한 경쟁 심리가 발생했다. 첫째 하은이가 하는 걸 둘째 소은이도 똑같이 해야했던 것. 하은이가 물 심부름을 하자 소은이도 해야 한다고 나섰고, 언니와 아빠처럼 물을 다 마시겠다고 고집을 피우기도 했다. ‘언니 바라기’였던 소은이가 언니를 경쟁자로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소이현은 “두 아이가 22개월 차이가 난다. 소은이가 좀 빨리 따라 잡는 것 같으니 하은이가 경쟁 상대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하며 고민을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첫쨰와 둘째가 경쟁하면 둘째는 첫째를 절대 이길 수 없다. 경쟁 속에서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다. 부모도 무의식적으로 첫째를 챙기는데, 둘째가 우선 순위에서 멀어질 수 있으니 의도적으로 둘째를 신경써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 자매’ 하은이와 소은이는 3개월 전부터 학습지 가정방문 교육을 받고 있었다. 하은이는 처음에는 집중을 하는 듯 하더니 금방 흥미를 잃었다. 둘째 소은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를 영상으로 접한 인교진은 “큰 애는 공부 시간을 지속적으로 해줬으면 하는데, 교정을 해야겠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고 반성했다.
전문가들은 “3세의 순간주의집중력은 약 1분이고, 5세는 5분이다. 하은이와 소은이의 경우는 각각 8분, 6분으로 또래와 비슷하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주의력은 부모의 노력에 달렸다”고 소이현-인교진 부부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아이들을 혼내면 안된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 행동을 싫어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낮잠 시간이 지나고 다시 활기를 찾은 하은이와 소은이. 인교진은 아이들을 데리고 저녁에는 영상 등을 통해 교육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예를 들며 “24개월 이전에는 TV를 보여주지 말라는 권고사항이 있다”며 “이후부터 늘려가면 되는데, 절대 혼자 두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심리 파악 결과, 하은은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성향을, 소은은 다른 사람의 평가와 인정에 민감한 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소은이가 언니 따라쟁이가 된 건 이 때문일 것”이라며 “유독 언니에게 강한 이유가 언니가 다 받아주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소이현과 인교진 부부는 두 아이에게 유독 ‘성취 압력’과 ‘과잉 기대’가 낮았다. 전문가들은 지적 호기심과 성취 욕구가 많은 하은이에게는 성취 압력과 과잉 기대를 낮출 것을 조언했다. 하은이에게는 지금을 유지하며 경험과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줄 것을 권했다. 또한 ‘흥미’를 강조하며 게임, 영상 등을 통해 공부법을 조언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