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이은하, '밤차'만? 10년 가수왕 넘본 '원조 디바'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02 07: 00

가수 이은하가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전성기 시절을 재현했다. 
1일 밤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이은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1979년 KBS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급 세단을 부상으로 받은 '최고 가수왕'. 바로 이은하의 이야기다. 그는 당시 '아리송해'로 큰 인기를 얻어 '최고 가수왕'의 영광을 누렸다. 

최근 방송에서는 쿠싱증후군을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으나, 정작 이은하는 "척추측만증, 척추분리증에 쿠싱증후군으로 10년을 고생하다가 수술을 안 하고 자연 치유가 됐다"며 웃었다. 그는 "이제 살만 빼면 된다. 어제는 싱글이었지만 오늘은 누가 와서 내 옆을 스칠지 모른다. 늘 첫사랑을 준비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런 이은하가 이날 방송에서 찾는 사람은 데뷔를 도와준 은사, 데뷔곡 '님 마중'의 작곡가 김준규 선생이었다. 이은하는 가수 이미자의 아코디언 연주자였던 엄한 아버지로 인해 어린 나이에 트로트 발성에 익숙해졌으나, 김준규 선생을 만난 뒤에야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의 진가를 인정받으며 '제 2의 김추자' 같은 본연의 색깔을 찾은 점을 언급했다. 이에 그는 "오늘날 이은하의 초석을 다져주신 분"이라며 김준규 선생에 대해 고마움을 강조했다. 
그만큼 이은하는 '님 마중'으로 데뷔한 이후 '원조 디바'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멀리 기적이 우네"라는 킬링 파트로 유명한 '밤차'를 비롯해,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의 다양한 명곡들로 사랑받았다. 이에 MBC '10대 가수왕'을 9년 연속으로 받기도 했다. 
이은하는 "'10대 가수왕'을 9번 연속으로 받다가 10년째에 놓쳤다. 그 곡이 1986년 발표한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이다. 10관왕을 할 줄 알았는데 정수라 '난 너에게’에 밀려 못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은하는 '가왕' 조용필과 듀엣 무대에 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10대 가수왕' 10년 연속 석권을 놓친 뒤에도 가수 전영록에게 받은 노래 '돌이키지 마'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은하는 "1986년에 10관왕을 놓치고 우울했다. 그때 전영록 오빠께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자'며 '돌이키지 마'를 줬다"고 말했다. 
비록 이후 부친의 사업실패로 30억 원의 빚더미에 올랐던 이은하였지만 쿠싱증후군까지 앓을 정도로 밤무대를 전전한 끝에 채무를 갚고 병조차 자연치유됐다. 이에 이은하는 새로운 미래를 꿈꿨다. 
그는 "제가 올해로 '6학년’"이라며 60세임을 밝힌 뒤 "너무 큰 꿈인지 모르겠지만 가수는 노래처럼 가는 경우가 많다. 노사연 씨도 '만남’으로 바로 시집 가지 않았나. '님 마중’도 언덕에서 님 기다리다 끝나는 노래다. 다 옛 사랑을 그리는 노래가 많다. 시집 한번은 가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에 이은하는 은사 김준규 선생을 만나 희망 찬 노래를 부탁하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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