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이학주의 죽음이 더욱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그를 살해한 범인을 두고 열띤 추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곧 시작될 2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복 주현, 연출 모완일) 11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가 박인규(이학주 분)의 죽음으로 폭풍에 휘말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인규가 고산시를 떠나면 모든 일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그는 죽어서까지도 지선우, 이태오, 민현서(심은우 분)를 지독히 괴롭혔다.
지선우는 선의로 민현서에게 둘러준 머플러 때문에 박인규와 연인이었다는 추문에 휘말렸다. 이태오는 혈흔이 묻은 셔츠와 현장에 떨어뜨린 결혼반지 때문에 강력한 범인 후보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상대를 범인으로 생각하면서도, 아들 이준영(전준서 분)을 위해 서로를 감쌌다.
가장 의심 받기 쉬운 관계에 놓인 민현서는 겁에 질려 도망쳤다. 그나마 믿을 구석이라곤 자신의 상황을 모두 아는 지선우 뿐이었다. 하지만 민현서는 자신이 지선우에게 민폐가 된다고 생각해 스스로 경찰서를 찾았다. 하지만 그의 돌발 행동은 지선우의 계획을 뒤흔들고 말았다.
박인규의 죽음은 비단 세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준영은 엄마를 둘러싼 루머에 상처를 받았고, 여다경(한소희 분)은 이태오가 범인일 것이란 의심에 사로잡혀 괴로워했다. 이에 여다경을 끔찍이 사랑하는 여병규(이경영 분)와 지선우를 보호하려는 김윤기(이무생 분)까지 엮였다.
이날 11회 방송이 끝난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서사 상 심리 추리극으로 변모한 지선우, 이태오의 치정극은 역대급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와 같은 전개는 원작인 영국 BBC '닥터 포스터'와도 판이해 더욱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 가운데 박인규를 죽인 범인을 둘러싼 추리는 계속되고 있다. 민현서의 증언에 따르면, 이태오가 유력한 용의자다. 그러나 그의 말이 거짓이라면, 모든 추측은 반전될 수밖에 없다. 이에 도리어 민현서가 박인규를 살해한 것이라는 의견도 등장했다. 이와 더불어 박인규 자살설, 여병규 흑막설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늘(2일) 방송될 회차는 바로 김희애, 박해준이 2막과 함께 '사이다'의 시작을 예고했던 12회다. 이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더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과연 박인규를 죽인 이는 누구일지, 배우들이 자신한 재미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부부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