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유재석, 라섹 스핀오프→독거남 쌈디x김광민 밑반친 배달[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5.02 20: 07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부캐' 라섹으로 돌아가 쌈디와 김광민 교수에서 밑반찬을 선물했다. 
2일 전파를 탄 MBC ‘놀면 뭐하니?’에서 촬영 스튜디오에 나타난 유재석은 인생라면 앞치마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 ‘라섹의 집밥 유선생’ 라이브 방송이 시작된 상황. 유재석은 라이브 방송을 말없이 켠 김태호 PD를 원망했다. 
김태호 PD는 “얘기할까 하다가 깜빡했다”고 깐족거렸고 유재석은 “라이브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나한테 얘기를 해야지”라고 성내다가 순식간에 유저가 1만 명이 돌파하자 활짝 웃었다.  

이는 ‘부캐의 세계 스핀오프’ 버전이었다. 금세 라섹으로 변신한 유재석은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고서 일찌감치 기다리고 있던 라이브 방송 시청자들에게 온라인 출석 체크를 진행했다. 
그는 밑반찬을 만들어서 혼자 사는 고마운 분들에게 집밥을 배달하겠다고 했다. 집밥 유선생이 아닌 죽밥 유선생.  유재석은 “기존 쿡방과 다른 개념을 보여드리겠다. 준비 안 된 상태로 이렇게 하게 됐다.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요리를 완성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앞서 유재석은 노골적인 PPL로 화제를 모았던 바. 그는 “오늘은 안타깝게 PPL 섭외가 안 들어왔다. 하지만 어디든 좋다. 제작비에 도움을 주시면 성심성의껏 하겠다”고 야심을 내비쳤다. 
이 말에 김태호 PD는 “선 PPL, 후 논의를 하자”고 부추겼다. 유재석은 온라인 유저들이 보고 있는데도 “양아치니?”라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그도 새싹 야심가였다. 유재석은 “전 골드 버튼 욕심 안 난다. 그런데 지금 구독 50만 바로 돌파했다. 이렇게 쉬운데 여러분 왜 그동안 안 하셨나. 지금부터 딱 2배, 100만 되면 파티 열겠다. 오늘은 저의 욕심 안 숨기겠다. 100만 관심 없다. 다만 골드 버튼 받고 싶다”고 해 팬들을 웃게 했다. 
우여곡절 끝에 유재석은 밑반찬으로 콩자반, 진미채, 장조림을 만들겠다고 했다. 팬들과 투닥거리며 난생 처음 해 보는 요리에 도전했다. 콩을 먼저 불리냐, 삶느냐, 국간장을 넣을지 진간장을 넣을지를 두고 고심했다. 
진미채는 유희열을 떠올리며 집중했다. 누리꾼들은 유재석이 너무 많이 물을 넣자 ‘진미찌개냐’, ‘진미떡볶이?’라고 놀렸지만 결국 유재석은 올리고당을 많이 넣어 졸이며 인생 최초의 밑반찬을 완성했다. 
시간상 장조림은 실패했지만 진미채 볶음과 콩자반을 들고 1인 가구를 찾아갔다.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김광민 교수. 김광민은 ‘방구석 콘서트’ 이후 오랜만에 만난 유재석이 반찬까지 만들어 오자 두 팔 벌려 반겼다. 
본격적인 식사 전 유재석은 김광민의 집을 구경했다. 아늑한 침실, 넓은 거실, 대형 스크린이 있는 안방 영화관, 분위기 있는 피아노룸까지. 게다가 수많은 LP판이 진열돼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재석은 “딥 퍼플 LP판 한 장에 10억 원”이라고 말하는 김광민을 보며 즉석에서 영상통화 감정에 나섰다. 배순탁 작가는 “딥 퍼플 건 15만 원. 롤링스톤즈 건 부르는 게 값이다. 250만 원 정도? 앤디 워홀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민이 명성황후가 쓰던 장롱이라고 자랑했던 장롱의 감정. 전문가는 “황실에서는 유리를 사용하지 않는다. 1920년대 즈음부터 전해진 부잣집 장롱”이라며 200만 원을 불렀다. 자개 밥상은 무려 100만 원 정도였다. 
전자레인지 감정까지 마친 유재석은 혼자 사는 김광민을 위해 밥상을 차려주겠가도 했다. 일일 출장 셰프 라섹의 요리는 훌륭했다. 김치찌개와 달걀 프라이, 콩자반과 진미채 볶음까지 김광민은 맛있게 먹었다. 
유재석의 두 번째 배달지는 가수 쌈디였다. 그는 새벽 2시에 첫 끼로 컵밥 먹었다면서도 집은 10년 만에 메메로 얻었다고 자랑했다. 유재석은 또다시 스웨그 가득한 쌈디의 집을 구경했다. 특히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이 있는 아늑한 침실이 압권이었다. 
방 구경을 마친 유재석은 쌈디를 위해서 냉장고를 열었다. 하지만 썩은 김치, 불량 소시지, 생선 모형 등 뿐. 유재석은 볶은 김치, 고추참치, 햄, 라면을 이용해 부대찌개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둘은 땀을 뻘뻘 흘리며 맛있게 찌개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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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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