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통의 가족' 서유리 "♥최병길과 안정적 삶 불안..5년 전부터 공황발작"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5.02 20: 29

방송인 서유리가 5년 전부터 공황발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는 서유리 최병길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서유리 최병길 부부는 오붓한 저녁 시간을 가지다가 말다툼을 시작했다. 서유리의 독립적인 모습이 좋았다는 최병길은 "왜 이렇게 찾아대"라고 말했고, 서유리는 "내가 그렇게 귀찮냐"고 쏘아붙였다.

최병길은 서유리에게 "혼자 살던 것에 원래 내가 익숙해져 있으니까 같이 있으니까 좋기도 한데, 어떨 때는 '왜 내가 혼자 있는 시간이 없지' 싶을 때도 있다"며 "그러니까 자기야말로 마음 편하게 먹고 너무 열심히 살지 말고 나한테 집착도 좀 그만하고. 집착하니까 공황발작 오잖아"라고 털어놨다.
서유리는 "나 되게 많이 좋아졌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지만 내 삶이 평탄하진 않았다. 결혼을 하고 나한테 처음 오는 온전한 삶"이라고 얘기하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어 "계속 불안정하다가 너무 안정적인 것이 갑자기 들어오니까 나도 적응이 안 되는 거다. 나도 행복하고 안정적일 수 없는 사람인데 난 불안정하고 좌절되고 그래야 되는 사람인데 이게 맞는 건가, 그런 생각이 계속 든다"며 훌쩍였다. 
그러면서 서유리는 "그래서 내가 계속 묻잖아. '오빠 나랑 왜 결혼했어?'라고. '좋으니까 결혼했지'라는 바보 같이 그 말 한 마디에 내가 안심하는 거 아냐. 아무말도 아닌데 그 말 매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공황발작을 시작했다.
VCR을 지켜보던 서유리는 공황발작이 시작된 날을 떠올렸다. 서유리는 "5년 전쯤에 어떤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너무 미숙했다. 악플을 보다가 갑자기 심장이 쪼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정신 차려 보니 제가 쓰러져 있었다. 병원 가서 진단 받고 계속 다니고 있는데 많이 좋아진 거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의 심리 상태에 대해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불안해졌는데 이 불안이 신체 증상으로 표현되는 거다.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이유가 어찌됐든 본인으로부터 시작된 거다. 배우자가 불안하게 만든 게 아니다. 그래서 냉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불안은 치료든 성숙이든 과정을 통해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서유리는 "이 녹화를 도망치지 않고 영상을 마주한 것부터 한발짝 나간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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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장 보통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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