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이민정이 이상엽과 이혼한 사실을 형제들에게 들켰다. 천호진의 생일파티는 즐거웠지만 송가네는 여전히 파란만장했다.
2일 전파를 탄 KBS 2TV ‘한번 다녀왔습니다’ 21회에서 다희(이초희 분)는 규진(이상엽 분)의 외도를 의심하는 준선(오대환 분)과 가희(오윤아 분)를 말리며 “나희 언니 얼마 전 이혼했어. 좀 됐대. 나 파혼하고 그 무렵인 것 같아”라고 알렸다.
나희(이민정 분)와 규진의 난데없는 이혼 소식에 가희와 준선은 “말도 안 돼. 대박사건. 그동안 이것들이 우리한테 연기했다고? 발칙하네. 지들밖에 모르는 엄마들은 닭백숙까지 해먹였는데 쌩쇼를 했다는 거 아니냐”라고 발끈했다.
다희는 “엄마가 내 일 때문에 힘들어서 충격 받을까 타이밍 못 잡은 것 같다”며 나희를 감쌌다. 그럼에도 준선은 “나 큰 오빠다. 적어도 우리한테는 말해야지. 그러면서 방송은 왜 나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라며 길길이 날뛰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희는 엄마 옥분(차화연 분)이 싸준 곰국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냉장고에는 엄마가 준 음식이 쉰 상태였다. 그래서 따로 장을 봐온 규진에게 “같이 먹자 엄마가 곰국 싸줬어. 엄청 많이”라고 말했다.
규진은 “웬일이래. 어머니가 싸주신 건 손도 못 대게 하더니”라며 이혼했지만 장모 옥분이 준 반찬을 맛있게 먹었다. 나희는 “상하면 버리잖아. 나만 먹으라고 싸준 것도 아닌데. 다 먹어 남기면 죽어”라고 말했다.
준선과 가희는 답답한 마음에 나희를 찾아가서 무슨 생각인 건지 묻자고 했다. 다희는 “안 된다. 이걸 말해준 사람과 한 약속도 있고. 우리가 끼어들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내일 아버지 생신이신데 폭탄 던질 수 없다”고 막았다.
옥분은 남편 영달의 생일을 기념해 시장 상인들과 같이 파티를 열기로 했다. 김밥 사장인 초연(이정은 분)도 초대했는데 그에게 반한 치수(안길강 분)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옥자(백지원 분)와 같이 춤을 추면서도 초연만 바라봤다.
하지만 역시나 파란만장한 송가네였다. 영달은 가게 배달원인 효신(기도훈 분)이 가게에서 도둑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그를 옥탑방으로 데려왔다. 효신은 월급을 깎으라고 했지만 영달은 편히 지내라고만 했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미 준선의 액션 제자인 오정봉(오의식 분), 이종수(장원혁 분)가 숨어 있었고 영달은 불 같이 화냈다. 준선은 울먹이며 그들을 내보려고 했지만 영달은 이들마저 거두겠다고 했다.
영달의 생일 아침. 다 같이 둘러앉아 아침을 즐겼다. 신난 옥분은 거하게 파티상을 차리겠다고 했다. 영달은 시장에 가기 전 죽은 여동생을 먼저 보러 갔다. 그는 스님과 대화를 나누며 여동생과 추억을 곱씹었다.
옥자는 치수 때문에 정신이 빠졌다. 그런 이모를 보며 가희는 “이모 연애하냐. 시장 아저씨 누구 없냐. 양 사장 아저씨 어떠냐. 은근히 섹시하지 않냐. 남자답고 귀엽고 섹시한데”라고 말했다.
옥자는 미소를 숨기며 “그 인간을 누구한테 갖다 붙이냐 미쳤니? 그렇게 마음에 들면 네가 만나라”고 속마음과 반대로 말했다. 가희는 “아버지 친구만 아니면 내가 어떻게 하겠는데”라고 말해 옥분에게 등짝을 맞았다.
나희는 규진과 함께 파티 현장으로 향하며 “와이셔츠 선물은 네가 샀다고 해. 나는 봉투 준비했다. 시장 아주머니들이 유난스러울 테니 부탁한다”고 말했다. 규진은 “너나 표정 관리 잘해라. 누가 봐도 딱 이혼한 부부다”라고 지적했다.
드디어 생일파티 현장. 옥분은 TV에 나와 스타 의사가 된 나희와 규진을 상인들에게 일일이 소개하며 자랑했다. 둘은 이혼한 걸 숨기고 해맑게 웃었다. 준선은 “가식 덩어리들 연기 잘한다”며 째려봤다.
초연은 “보기 좋다. 생일이라고 아들 딸 다 모이고. 성격은 꼬장꼬장 해도 좋은 분인 것 같다. 돈 많고 예쁜 건 하나도 안 부러운데 가족 많고 화목한 건 그렇게 부럽다”며 영달을 바라봤다. 영달은 기타까지 치며 노래했다.
잔치가 끝나고 나희와 규진도 집으로 같이 왔다. 나희는 “오빠 또 사고쳤다며? ’기생충’도 아니고 후배들을 옥탑에 숨기냐”고 꼬집었고 준선은 “그건 네가 할 얘기가 아닌 것 같다”고 받아쳤다.
옥상으로 올라간 4남매. 준선은 “너 이혼했다며?”라고 소리쳤다. 나희는 “어떻게 알았냐”고 말했다. 준선은 “무슨 생각으로 이딴 쌩쇼를 하냐. 헤어질 순 있는데 네가 고아냐. 왜 얘기를 안 했냐”고 따졌다.
나희는 “엄마 이제 마음 추스렸다. 조금만 더 있다가 내가 얘기할게. 그때까지만 모른 척해 달라”고 부탁했다. 준선은 “이거 기만이다. 너라면 죽고 못 사는 엄마 아빠한테 못할 짓이다”라고 화냈다.
그 순간 뒤에서 옥분이 “뭘 속여 나희가?”라고 물으며 등장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한번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