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이민호와 김고은이 대한민국에서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에서는 이곤(이민호 분)과 정태을(김고은 분)이 짧은 이별을 끝내고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태을은 이곤의 세계인 대한제국에서 지내며 '황제 이곤'에 대해 여러 모습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졌다.
정태을은 "오늘 다니니까 대한민국에서 혼자 외로웠겠더라. 내가 나인 걸 증명할 길이 없는 게 막막했다. (서울로) 데리러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정태을을 위해 요리를 만들던 이곤은 "잠깐 이리로 와봐. 나봐"라며 이마를 맞췄고, "쓰담쓰담 해주고 싶은데 손이 없어서"라며 애정표현을 했다.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마음을 먹은 정태을은 "신분증 안 보여줄 거냐? 나 이제 가야한다"고 했다. 이곤은 "안 보낼 건데, 여기서 살아야지. 내 명 한 마디면, 자네 못 가는데"라며 "정말 보여주면 간다고 할까 봐, 못 주고 있었다"며 역모의 날 주운 정태을의 공무원증을 보여줬다.
이곤은 "25년 전, 누군가가 흘리고 갔다. 기억이 점점 흐려져서 내가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가 이 모든 일의 시작이거나 끝일 테니까. 풀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자네는 내가 찾던 답"이라며 "그렇게 혼자 작별하지마"라고 했다.
대한제국에서는 이웃나라 일본과의 사이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전쟁 위기가 닥쳤고, 이곤은 정태을에게 신분증을 건네줬다. 이곤의 "기다려줄 건가?"라는 질문에 정태을은 "또 보자. 이곤"이라고 답했으나, 두 사람은 한동안 보지 못했다.
황제 이곤은 대한제국에서 일본과 싸웠고, 정태을은 대한민국에서 형사로서 삶은 살아갔다. 정태을은 "금방 오겠다는 그는 오랫동안 오지 않았다. 난 오로지 기다렸다. 그의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도 없었다. 그는 1과 0사이를 지나 그 너머에 있는 사람이므로"라며 각각 다른 평행세계에서 서로를 그리워했다.
이곤은 일본과의 문제가 정리된 이후, 과거 금친왕/이림(이정진 분)의 사인이 적힌 검안서를 뒤늦게 확인했다.
당시 의사는 "진짜 사인은 근위대의 사살이 아닌 경추 골절로 목이 꺽인 채 바다에 던져졌다. 더 이상한 건 기골이 장대한 무인이었다. 허나 그 사체는 선천적인 소아마비를 앓았던 병력이 보였다"며 진짜 금친왕의 사체가 아님을 암시했다.
이곤은 "노상궁의 염려가 맞았다. 나는 위험해졌다. 역적 이림이 살아있고, 이림에게 더해진 것은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었다. 처음부터 그 역모의 목적이 식적이었다면 식적의 반은 내게 있고, 그럼 그는 반드시 내게 있는 반쪽을 찾으러 오겠구나"라며 위기를 직감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이곤은 정태을 앞에 나타났고, 두 사람은 격하게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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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