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업"..'주문 바다요' 주상욱X조재윤X양경원X유수빈, 생존 건 첫 예능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04 15: 06

"이건 취미로 하는 낚시가 아니라 생존을 건 어업입니다". '주문 바다요' 주상욱, 조재윤, 양경원, 유수빈이 첫 고정 예능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4일 오후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주문 바다요' 측은 유튜브를 통해 제작발표회를 생중계 했다. 이 자리에는 주상욱, 조재윤, 양경원, 유수빈이 참석했다.
'주문 바다요'는 바다를 좋아하는 배우 4인방이 어부로 변신해 직접 잡은 순도 100% 자연산 먹거리를 손님에게 제공하는 공감 힐링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주상욱, 조재윤, 양경원, 유수빈이 뭉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소 절친한 주상욱과 조재윤을 비롯해 '사랑의 불시착'에서 사랑받은 양경원과 유수빈이 예능으로 재회했기 때문. 이들은 4박 5일 동안 거제도에 머물며 '미스터트롯'의 노지훈, 나태주, 양지원을 게스트로 맞아 제목처럼 손님에게 주문받은 음식들을 차려내고자 고군분투했다.

이와 관련 막내 유수빈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들께서 많이 알려주셔서 재미있게 값진 경험 많이 했다"고 말했다. 양경원 또한 "처음에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정말로 걱정을 많이 했다. 떨리긴 했는데 제가 할 줄 아는 게 과연 무엇이 있을지 걱정했다. 그런데 수빈이가 같이 하게돼 든든했다.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됐다"며 웃었다. 그는 "재윤이 형과 상욱이 형이 실제로 워낙 잘 끌어주셔서 그게 제일 든든했다. '주문 바다요’가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재윤은 "저는 개인적으로 낚시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섭외 제안 왔을 때 흔쾌히 하게 됐다. 주상욱 씨와도 친분이 있고, MBC에브리원과 인연이 있다"며 '도시경찰', '시골경찰' 등의 시리즈로 활약한 이후 다시 예능으로 돌아온 것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주상욱은 "힘들다. 너무나 힘든 촬영이었다. 이 형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떤 뒤 "처음에 섭외 제안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평소에 제가 내 마음 대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 본다면 '주문 바다요’처럼 만들었을 것 같다. 그래서 깜짝 놀랐고 멤버가 너무 좋은 것 같다.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꼭 정규 편성 돼서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에 조재윤은 즉석에서 카메라를 향해 큰절까지 했다.
이 가운데 유수빈과 양경원은 '사랑의 불시착' 이후 예능으로 재회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수빈은 "처음에 경원이 형이 한다고 해서 의지를 많이 했다. 저는 예능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의지를 많이 했다"며 "예능이 처음이라 익숙하진 않지만 재밌게 촬영한 만큼 재밌게 나왔으리라 믿고 있다"고 했다. 
양경원은 "이전 드라마에서 굉장히 가까운 동생이었다. 그래서 저도 의지를 했지만 책임감이 있었다. 내가 수빈이를 잘 끌어줘야 한다는. 그런데 잘못된 생각이었다. 누가 누구를 돌볼 정신이 없었다. 두 분(주상욱, 조재윤)을 잘 따르는 것 만으로도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 믿게 됐다. 굳이 말하자면 저하고 수빈이는 '덤앤더머' 같았다"며 웃었다. 그는 "정말 상욱이 형이 주문처럼 외우고 있다. '정규 편성 돼라’라고. 그게 형님의 뜻, 우리 뜻이 하나 돼서 일조했으면 좋겠다. 누가? 제가"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주상욱은 아내인 배우 차예련의 응원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응원해줬다"며 웃었다. 그는 "사실 그런 얘기를 조금 했다. 제가 핸드폰으로 틈 날 때 회 뜨고, 낚시, 고기 잡는 걸 자주 본다. 맨날 집에서 보니까 그만 보라고 얘기 했다. 그런데 진짜 이런 프로그램이 들어오니까 너무 신기했다. 그런 면에서 신기해하고 너무나 좋아했다. 진심으로 응원도 해줬다. 매일 연락 왔다. '오늘은 잡았어?'라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아무튼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혹독한 촬영 속에 멤버들의 우정도 돈독해졌다. 유수빈은 "드라마 촬영하면서도 느꼈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는데 경원이 형이 진짜 열심히 한다. 형 보면서 '대박’이라고 느끼고 많이 배웠다. 더 돈독해지고 저희 둘 케미 방송으로 확인하시면 재미나실 것"이라고 자부했다. 양경원은 "수빈이하고 같은 방을 쓰면서 하루 정리, 마감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 머리 대기만 하면 잤다. 거의 얘기를 못했다. 낚시 하느라 정신 없고 그랬다. 오래 하면서 더 잘 챙겨주고 싶더라"라고 했다. 
주상욱은 "제가 만약 예능을 딱 하나만 만들어보라고 한다면 저는 정말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려 했다. 제가 고기도 잡고, 요리도 하고, 대접도 하는. 그래서 얘기를 듣자마자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 그냥 가서 낚시를 즐기는 거랑 그걸 꼭 잡아서 대접하는 건 다르다. 낚시 개념보다는 '어업’이 맞는 것 같다. 즐기고 낚시하는 개념이 아니라 굉장히 힘들었다.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조재윤은 "저는 워낙 좋아한다. 사실 지금도 낚시를 해서 때로는 채집을 해서 집에서 손질을 직접 해서 가족들끼리 직접 먹고 있다. 계절마다. 일명 생활낚시인이다. 그런 걸 예능에서 하면 얼마나 좋을까 했다. 바다라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촬영 마지막 날 '슈퍼문’이 뜬 날이었다. 하늘과 바다가 너무 아름다운 날이었다. 그런 면에서 촬영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않고 힐링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취미가 일이 되면 안 되는 것 같다. 낚시를 취미로 하면 '오늘 못 잡으면 내일 잡으면 되지’라고 하는데, '어업’은 생존인 것 같다. 그래서 많이 도와주신 선장, 주민 분들이 존경스러웠다. 이제 뭐 하나 사먹거나 부탁할 때도 쉽게 못하겠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처음 예능에 도전하는 터라 어려운 부분도 많았단다. 양경원은 "여행과 요리가 크게 와닿았다. 이렇게 하면서 촬영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방목 수준이더라. 어떤 게 정해져있지 않고. 처음엔 그게 당황스럽다가도 나중에 적응했다"고 했다. 이어 "어부의 삶을 얕게나마 봤다. 자연을 순응하지만 절대 이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망대해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지?'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선장님이 평생 이 일 하면서 자식들 다 키웠다고 하시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존경스럽더라.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리고 형들을 보면서 '저렇게 생활력이 있다고?'라고 느꼈다. 주문한 고기를 대체할 무언가를 잡아서 오는데 느끼는 게 컸다"고 말했다. 
유수빈은 "형님들하고 같이 촬영한다고 하니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 제가 바다도 좋아하고 포장마차 같은 낭만도 좋아한다"고 했다. 이어 "낚시가 저는 처음인데 솔직히 저랑 안 맞았다. 제가 인내심이 정말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주상욱은 "정규 편성 가면 정리대상 1호"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고, 금세 "농담이고, 동생 두 명의 순수함이 우리 프로그램을 살렸다. 이 둘의 순수한 매력이 편안하고 오히려 재밌을 수 있을 것 같다. 조재윤 형이나 저는 식상할 수 있는데 이 신선한 매력이 재밌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4박 5일 촬영했는데 그 날들이 다 에피소드였다. 솔직히 못 잡은 날들이 더 많았는데 고군분투 성장기였다. 매 순간이 잊지 못할 에피소드였다"고 했다. 
주상욱과 조재윤은 후배들과 함께 하는 소감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주상욱은 "첫 녹화 전까지 실제로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경원이는 한참 동생은 아니지만 어쨌든 동생이라 형들 아니라 너무나 편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능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분들한테만 나오는 순수한 매력이 있다. 저는 거기에 기대를 걸었고, 아니나 다를까 좋았다"며 웃었다.
조재윤은 "저도 많은 예능을 해본 건 아니지만 꾸준히 조금씩 해왔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배우 조합이 너무 좋다. 서로 공감대가 있다. 그리고 이 두 친구가 함께 한다고 했을 때 대학로에서 한번 만나서 술을 한 적도 있는데 기뻤다. 제가 예전에 '나도 저 자리 가고 싶은데’라는 꿈이 있었는데 이 친구들에게도 그런 꿈이 있었다. 그래서 기회를 주시고 같이 할 수 있어 기쁘다"고 거들었다. 
뒤이어 양경원은 "재윤이 형은 사람에게나 물고기에게나 다정한 분이었다. 상욱이 형은 '츤데레' 스타일이다. 추울 때 솜 뭉치 던져주는 것 같았다. 수빈이야 늘상 알던 모습 그대로였다. 오히려 어른스러운 모습이 보여서 대견했다. 그래서 별명을 생각해봤다. 재윤이 형은 '장작', 상욱이 형은 '소나무', 수빈이는 '후레쉬', '랜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조재윤은 주상욱에 대해 "사람들이 주상욱이란 사람을 까칠하게 보는 게 있다.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데 그렇지 않다. 어떻게 보면 저희가 가진 순진, 순수를 다 가진 친구다. 그래서 이번에 상욱이한테 또 반했다"고 말했다. 
또한 주상욱은 "재윤이 형은 제가 아는 연예인을 통틀어서 제일 무딘 사람이다. 날카로운 면이 단 요만큼도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만나도 항상 친절하다. 누가 만나도 편한 사람이다. 이렇게 편한 사람 대한민국에서 찾기 힘들다. 다르게 얘기하면 그만큼 만만하다는 거기도 하고 그만큼 둥근 사람이다"라고 화답했다.
유수빈은 "주상욱 선배님이 진짜 '왕 츤데레’다. 처음엔 조금 무섭다 생각했는데 저한테 젤리 하나 딱 던져주시면서 '먹어’라고 할때 설렜다. 재윤 선배님은 정말 친절하다. 제가 사실 안 웃긴데 항상 웃어주시고 분위기 메이커 노릇도 해주신다. 경원이 형은 정말 만능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수빈은 "경원이 형이 어촌에 제일 잘 어울린다. 방송 보면 거제도 주민 같다"고 말했다. 반면 주상욱은 "제일 안 어울리는 사람은 수빈이다. 수빈이는 '홍대’가 맞는다. '홍대 쪽 밤’이 맞다. 시골이랑은 안 맞는 것 같다. 그 끼를 바다에서 분출할 수가 없다. 불 꺼진 홍대로 가야 할 것 같다. 저도 생활력 하나는 자신 있다. 군대부터 자신 있는데 다 어울리는 것 같다. 그만큼 꼭 필요하다. 너무 잘 어울리는 사람 세 명만 있으면 뭐 하나. 안 어울리는 사람도 한 명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갖춘 4인방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문 바다요' 첫 방송에 이목이 쏠린다. 오늘(4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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