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셰프와 오는 8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김유진 PD가 학교 폭력 논란에 이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전해진 가운데, 가족들이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4일 오후 김유진 PD 언니는 가족을 대표해 개인 SNS에 가족 입장문을 게재했다. "알려드립니다. (가족의 입장문) 먼저 저의 동생 김유진 PD의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김유진 PD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 우선 저의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형사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고 한다.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유진 PD는 혼자만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애써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심지어는 피해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국내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4월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와 계속해서 결로오는 전화 40회가 걸려왔다"며 관련 사진을 덧붙였다. 이에 김유진 PD 가족들은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공격으로 김유진 PD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협의, 선처는 절대 없다고.
앞서 김유진 PD는 오늘(4일) 오전 3시께 극단적 선택 시도 후 가족들에게 발견돼 대학 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유진 PD는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의식은 없었지만 호흡은 있는 상태였으며 약물·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의식을 되찾고 일반 병실 입원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김유진 PD는 같은날 개인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비공개 계정인 해당 SNS에 김유진 PD는 "나는 이제 곧 이 세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그 전에 못다 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면서 최근 불거졌던 학교 폭력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예비 신랑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 시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유진 PD는 "이원일 셰프가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내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호소하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로부터 지속해서 협박 문자와 전화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내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께서 믿어주셨겠느냐. 이 셰프에게 나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라며 억울함을 표현한 김유진 PD는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집에 앉아 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모든 분께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원일의 예비신부 김유진 PD는 지난달 학교 폭력 가해자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두 사람은 동반 출연 중이었던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또한 이원일, 김유진 PD는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대중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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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김유진 PD 가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