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 커녕 최악 왕기춘, 성폭행 혐의 수사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5.04 16: 49

'간지'는 커녕 최악이었다.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이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왕기춘은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돼 대구지방경찰철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다음 주 중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왕기춘은 유도계 스타로 떠올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2009년과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연달아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2009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014년에는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해 영장에 다녀왔다. 
2014년 용인대 유도부의 체벌이 논란됐을 때는 체벌을 옹호하는 글을 SNS에 올려 비난받았다. 축구스타 박지성과 반대인 의견을 나타내며 비난의 강도는 굉장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선발전서 탈락한 뒤 은퇴한 왕기춘은 대구에서 유도관을 열었다. 유도관 이름은 '간지'였다. 왕기춘 간지 유도관은 대구지역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얻었다. 대구와 경북 구미 등에 프랜차이즈 형태의 체육관을 열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대한유도회는 조만간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고 왕기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왕기춘의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행위) 장계가 불가피하다.
특히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가 인정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진다. 연금 박탈이 문제가 아니다. 그의 개인적인 문제로 유도계도 큰 타격을 받게된다. 이미 유도계는 성폭행 혐의로 아픔을 겪었다. 전직 유도선수 신 모씨가 고교시절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고 당시 코치는 구속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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