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격리’ 브리검·서폴드·데스파이네의 개막전, 이닝소화 관건 [오!쎈 테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05 09: 02

자가격리로 시즌 준비가 늦어진 외국인투수들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코로나19라는 거대한 변수가 생겼다. 시즌 개막이 6주 가까이 늦어진 5일로 연기됐고, 시범경기도 가까운 지역 팀들간에 연습경기로 대체됐다. 5개팀(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외국인선수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했다.
외국인선수들이 자가격리로 인해 시즌 준비가 늦어지면서 개막전 선발투수 라인업도 변했다. LG(윌슨, 켈리)와 삼성(라이블리, 뷰캐넌)은 외국인투수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보내기를 포기했다. LG는 차우찬, 삼성은 백정현이 각각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한화 서폴드(왼쪽부터), 키움 브리검, KT 데스파이네 / OSEN DB

반면 키움 브리검, 한화 서폴드, KT 데스파이네는 자가격리에도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부담이 있지만 시즌 첫 출발을 하는 개막전에는 에이스가 등판해야한다는 판단이다.
올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로 시범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팀간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조율했지만 6경기밖에 되지 않아 선발 자원들이 한 차례씩 등판하기도 빠듯했다. 브리검, 서폴드, 데스파이네는 모두 1군 연습경기에서 한 번씩은 등판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투수는 브리검이다. 브리검은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에도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던 브리검은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손혁 감독은 “이닝은 조금 걱정이 된다”면서도 “개막전에는 1선발이 나가야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브리검을 선발투수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폴드 역시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등판이다. 서폴드는 지난달 27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서폴드는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잘 해줬다”면서 믿음을 보냈다.
데스파이네는 지난달 25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렇지만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1선발로 쓰려고 데려왔다. 경험이 풍부하고 구위도 좋다.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며 데스파이네의 좋은 활약을 기대했다.
자가격리 때문에 한 번 페이스가 떨어졌기 때문에 세 투수 모두 100% 컨디션은 아니다. 세 투수 모두 아직 실전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개막전에서도 많은 이닝을 끌고 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적지 않은 부담속에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브리검, 서폴드, 데스파이네는 어떤 투구를 보여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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