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이솔이 예비부부가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4일에 방송된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성광, 이솔이 예비부부가 처음으로 등장해 일상을 공개한 가운데 결혼식 연기에 대한 심경을 이야기했다.
이날 박성광은 "원래는 얼굴만 알고 있었다. 친한 형이 소개팅을 시켜주신다고 했는데 아는 분이더라. 카톡 프로필을 보는데 이 여자랑 결혼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성광은 "사진을 보고 이런 사람이 내 앞에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봤는데 난감해하는 표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솔이는 "모르고 갔다. 사장님과 밥을 먹으러 간건데 사장님이 갑자기 일어나고 가시더라. 소개팅인 줄 모르고 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성광은 "표정이 너무 굳으셨더라. 그때 어느 순간 노래가 나왔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노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성광은 "그때 노래 좋다고 하더라. 나도 좋아하는 노래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더라. 그 이후로 얘기가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MC서장훈은 "이래서 평소에 이것 저것 다 알아놔야 한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성광은 "고백은 타이밍인 것 같아서 계속 기다렸다. 망원동에서 밥을 먹고 한강에 갔다. 차에서 할 얘기가 있다고 했더니 오빠가 무슨 말 할 지 알 것 같으니까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안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박성광은 "그때 너무 어색했다. 집 앞 주차장에서 30분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솔이는 "만난 지 얼마 안됐는데 고백을 하려고 하더라. 제 나이에 흔쾌히 말할 수 없었다. 좀 더 생각하고 싶어서 얘기하면 거절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솔이는 "일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 우울한 마음에 오빠한테 전화를 했더니 오빠가 바로 알아채더라. 디테일하게 말하지 않았는데 오빠가 힘들면 기대라고 하더라. 힘들 때 사람들은 할 수 있다라고 응원만 해줬는데 기대라는 얘길 처음 들었다. 오빠라는 사람이 정말 큰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박성광은 "코로나19 때문에 8월로 결혼식을 미뤘다. 청첩장이 이미 나온 상태라서 우리가 직접 수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 청첩장 문구를 함께 읽으면서 속상한 마음을 달랬다. 결국 이솔이는 눈물을 보였다. 이솔이는 "갑자기 눈물이 난다. 엄청 설레면서 만들었는데"라고 말했다.
박성광은 "결혼을 미루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농담을 들어도 상처가 됐다. 결혼이 나도 모르게 빨리 해치워야 하는 짐처럼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솔이는 "둘이서 마치 목적지처럼 달려갔던 날이 공중분해되는 느낌이었다. 모든 것들이 변화되니까 그 과정에서 부딪히고 다퉜다. 고마운 일들이 더 많은데 힘들 땐 오빠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후회스럽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광은 "여름이니까 드레스, 턱시도, 음식까지 모든 게 다 바뀌더라. 신혼여행은 그냥 안 가기로 마음 먹고 기부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솔이는 박성광에게 "오빠는 왜 나한테 결혼하자고 했나. 언제 말하자고 했는지 기억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성광은 "하도 많이 해서"라고 기억을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속이 상한 이솔이는 "눈물이 쏙 들어간다"라고 말해 긴장감을 갖게 했다.
기억하지 못한 박성광을 보고 이솔이는 "오빠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얘기한거다"라고 일침했다. 이에 박성광은 "듣고 싶은 말이 있나. 내가 그 말을 해주겠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