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의 어머니에게는 꿈을 위해 집을 떠난 아들을 대신한 반려견이 있었다. 하지만 그 반려견은 18년을 함께 살다가 세상을 떠났고, 조권의 어머니는 여전히 그 반려견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 조권이 반려견에 대한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조권은 서울에 사는 자취방에서 가가와 비버를 키우고 있었고, 어머니의 집에 페리를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조권의 가족 사진에는 네 마리의 강아지가 있었다.
지금은 모습을 볼 수 없는 강아지 행운이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행운이는 18년을 조권의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올해초 당뇨로 세상을 떠났다. 조권의 어머니는 행운이를 연습생이 되기 위해 집을 떠난 아들을 대신해서 키웠다.
조권과 조권의 어머니는 행운이와 함께 자라던 페리가 달라졌다는 것을 걱정해서 강형욱과 이경규 그리고 이유비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실제로 페리는 산책을 나가서도 걷지 않고 제자리에 주저앉아서 어딘가를 바라봤다. 또한 집에서도 무기력하게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있을 때도 있었다.
조권의 어머니는 행운이의 유골함을 집안에 두고 있었다. 조권의 어머니는 "아직 행운이를 보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권 역시도 "18년동안 키운 반려견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페리가 우울해 보이는 것은 행운이가 떠나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보호자의 우울한 기분에 공감해서 그렇다고 조언했다. 조권의 어머니 역시도 강형욱의 조언에 공감했다.
조권의 어머니는 행운이를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경규 역시도 반려견과 이별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면서 18년이면 호상이라고 유쾌하게 농담을 했다.
반려견에 대한 조권과 조권 어머니의 남다른 애정이 느껴진 방송이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