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6년간 직업 없이 지냈던 류지광이 '미스터 트롯'을 만나서 가수로 살게 됐다. 류지광은 부모님이 일을 하지 않게 만들어드렸다고 밝히며 행복해했다. 그는 11년간 7번의 오디션에 도전했고, 그의 뒤에는 부모님이 있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김호중과 류지광이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다.
류지광과 김호중 모두 '미스터 트롯'을 만나기까지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다. 류지광은 13위를 기록하면서 '미스터 트롯' 전국투어 멤버가 됐고, 수많은 행사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류지광은 어머니의 빚 보증으로 인해서 불우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예인이 되고 싶은 꿈은 버리지 않았다. 길거리 캐스팅을 당해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했지만 배우가 아닌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가수 기획사에서도 순탄치 않았다. 무리한 노래 연습으로 성대 결절에 걸렸고, 결국 그는 기획사와 계약을 파기 당하고 위약금 까지 물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의 부모님은 그를 든든하게 지원해줬다.
류지광은 포기하지 않고 오디션에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 무려 11년간 7개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아예 예선 탈락한 것이 아니라 우승을 하거나 24인안에 드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우승을 하지 못한 류지광은 '슈퍼스타K 3'에서 탈락한 직후 괴로워했다. 류지광은 "그때 탈락하고 나서는 술을 못마시지만 술을 엄청 마셨다"라며 "생을 마감하고 싶었다. 옥상에 올라갔는데, 부모님의 얼굴이 스쳐갔다. 그때 당시 여자친구가 잡아줬다"라고 괴로웠던 과거를 고백했다.
류지광은 이후 SBS '슈퍼모델', '팬텀싱어'까지 11년간 7번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스타가 되기 위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류지광은 "36년동안 백수였다"라며 "부모님이 그만두라는 이야기는 안하셨다.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깃발을 꼽아야한다라고 말을 하셨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수많은 오디션에서 실패를 겪으만큼 류지광에게 있어서 '미스터 트롯'은 절실한 기회였다. 류지광은 "친한 형들이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하면 한숨 부터 쉬었다"며 "'미스터 트롯'에 떨어지면 사람들 앞에서 일하지 않는 택배기사를 할 생각이었다"고 각오를 전했다.
류지광 역시 불우한 과거를 이겨내고 '미스터 트롯'을 통해 당당한 트로트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게 됐다. 류지광의 행복한 미소가 더욱 값진 이유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