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소 "'꽃길만 걸어요', 10년 연기 갈증 해소한 작품"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5.05 14: 32

배우 최윤소가 ‘꽃길만 걸어요’에 대한 애착을 전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난 최윤소는 KBS1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를 마치고 “여원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 분들과 만날 수 잇어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남달랐던 시간이었다. 10년 간의 연기 생활 중 특별하고 애착이 갈 수밖에 없던 작품이기에 시청자 분들도 그렇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S1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극본 채혜영 나승현, 연출 박기현)는 흙탕 시댁살이를 굳세게 견뎌 온 열혈 주부 강여원(최윤소)과 가시밭길 인생을 꿋꿋이 헤쳐 온 초긍정남 봉천동(설정환)의 심장이 쿵쿵 뛰는 인생 리셋 드라마다.

빅피처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윤소는 남편과 사별한 아픔을 딛고 하루하루 굳세게 살아가는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형편이 어려워진 집안을 일으키기 위한 강여원의 노력, 남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고군분투, 새로운 인연과 로맨스 등 다양한 사건을 통해 시청자들과 희로애락을 나눴다.
최윤소는 ‘꽃길만 걸어요’의 ‘여원’ 같은 캐릭터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해서, 인생의 거의 절반을 연기를 위해 시간을 보내왔다. 많은 연구와 고뇌가 있었는데, 여원 같은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었다. 내 안에 따뜻함과 사랑이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언제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기다림 끝에 온 게 ‘여원’이었다. 그래서 ‘이제 내가 보여줄 차례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본 안에서 개연성을 찾는 등 ‘여원’을 준비한 최윤소는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스토리를 이끌었다. 한층 깊어진 감정 표현으로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했고, 마지막까지 호연을 펼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최윤소는 “그동안 악역 이미지가 있어서 시청자 분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시청자 분들이 몰입을 못하실까 우려가 됐지만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 자체가 내게는 도전이었다. 이를 잘해내야만 연기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평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윤소는 “그동안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 늘 ‘시크릿가든 현빈 여동생’ 등으로 불리다가 여원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났다. ‘꽃길만 걸어요’는 할 맛이 나는 작품이었다. 원없이 울어도 보고, 처절하게 질러도 보고, 정말 사랑스러운 느낌도 풍겼다. 다각도의 모습을 가진 여원을 연기하면서 10년 동안의 연기적인 갈증이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윤소는 “‘꽃길만 걸어요’를 하면서 준비하고 촬영한 8개월이 정말로 꽃길이었다. 내가 해보고 싶었던 건 다 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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