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아나, 노브라→“여성스럽다” 지양..악플에 “선처없다” 법적대응 예고[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05.05 15: 25

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결국 악플러들에 칼을 빼들었다. ‘노브라 생방’ 후 쏟아지는 악플에 대해서는 이해했지만, 점차 악플의 수준이 도를 넘고 ‘라디오스타’에서 “여성스럽다”라는 표현을 지양해야한다는 생각을 밝힌 후 계속되는 악플에 끝내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임현주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몇몇 영상 댓글창을 닫았다. 퍼피님들이 남겨주신 소중한 댓글이 비뚤어지고 억눌린 감정을 분출하는 댓글들로 덮이는게 싫었다. 그리고 애써 남기셔도 제가 바빠서 하나하나 읽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정 남기고 싶은 댓글이 있다면 당당하게 이곳에 남기시라. 변호사와 상담 해 보니 어렵지 않게 한번의 진행으로 여럿 처벌이 가능하더라”며 “허위사실유포죄, 모욕죄 등등 깔끔하게 캡쳐해서 증거로 넘기겠다. 선처는 없다”고 강조했다.

임현주 아나운서가 낭독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임현주는 지난달 29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MC 김국진이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박해미에게 “여성스럽다”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임현주는 “나는 할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MC들에게 아까부터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계속 거슬리더라. ‘여성스럽다'는 말을 왜 이렇게 많이 하느냐. 요즘에는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 이런 말을 하면 안 된다. 그게 편견을 만든다”고 했다. 박해미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냐”고 물었고 임현주는 “‘너답다’, ‘매력 있다’고 표현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방송 후 임현주의 해당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임현주는 지난달 30일 ‘‘여성스럽다' 라는 표현이 잘못 된 건가요?’라는 글을 올리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임현주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있는 반면, 비판하고 나아가 악성댓글까지 남기는 악플러들이 등장했다. 이에 임현주는 SNS에 “생각의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 밖에요. 그런데 문제의식을 느낄 때 가만히 있으면 변화도 없겠죠. 저 또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다만 익명성에 기댄 비뚤어지고 과격한 표현은 지양 해 주세요. 그런 의견은 전달 되기 전에 튕겨지고 부러지고 마니까요”라고 한 마디 했다. 
앞서 임현주는 MBC ‘시리즈M’을 통해 ‘노브라 챌린지’에 나섰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이에 대해 불편함을 내비치고 임현주를 비난하는 악성댓글을 남겼다. 당시 임현주는 “괜찮느냐 걱정하는 연락들을 많이 받았다.무조건적인 비난을 하는 댓글에는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고맙다는 응원도 함께. 스스로 놀랄 만큼 괜찮다. ‘내가 언제 이렇게 단단한 마음을 갖게 된 걸까?’ 익명성에 기댄 비아냥에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자 결국 법적대응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임현주 SNS,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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